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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다음카카오와 구글의 미래 전략

백정환/사회부 기자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에서 IT관련 빅뉴스가 동시에 터졌다. 다음카카오의 새 대표에 35세 벤처투자자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가 영입됐다는 소식이다. 구글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IT기업의 새로운 행보는 문화, 시스템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임 대표의 발탁은 파격이다. 대기업 과장 정도에 불과한 나이에 시가총액 약 70억달러(8조원) 회사의 대표가 됐다. 또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는 올랐지만 지난 해 4분기보다 하락했고 2분기 매출 역시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젊은 리더의 선택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임 대표의 등장으로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및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이어 국민내비 김기사,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앱 '카닥' 등 O2O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공격적인 인수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새로운 수익모델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탁월한 감각을 앞세운 투자와 모바일에서의 다양한 경력 또한 임 대표를 발탁한 배경으로 설명된다. 다음이 '모바일 우선' 플랫폼을 기치로 O2O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가 단독체제로 바뀐 것도 포인트다.

지난 해 합병한 다음과 카카오가 시스템, 문화에 대한 차이를 어느 정도 안정시켰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에서는 구글의 '알파벳' 지주회사 출범이 이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투자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지주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꾼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요약하면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알파벳의 운영을 맡고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 제품부문 수석부사장이 맡는다.

최상위에 알파벳이 있고 그 아래 안드로이드와 유튜브를 품은 구글, 무인자동차 등을 개발하던 구글X랩,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건강관리 사업관련 칼리코, 드론배달 서비스인 윙, 벤처기업 투자사업을 벌이던 구글벤처스, 구글캐피털 등이 배치된다.

알파벳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각 자회사들이 각개약진을 하는 형태다. 유망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페이지는 신사업 추진, 장기적 관점 견지, 사업부별 독립성 강화, 투자기회 확대, 투명성 개선, 삶의 질 개선 등 6가지 비전을 밝혔다.

한.미 두 대표기업의 미래 전략은 '사람'과 '구조'의 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의 생태계가 다르고 두 기업은 그에 맞는 해법, 솔루션을 찾았을 것이다. 젊은 리더, 임지훈 대표가 이끌어갈 다음카카오의 미래가 궁금하다. 구글의 슬림화 역시 어떤 방향으로 IT트렌드, 벤처 마켓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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