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들 '웰 다잉' 확산…호스피스 업체 는다

'죽음 병동' 인식 바뀌어
메디케어·메디캘 혜택

호스피스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한인 운영 호스피스 케어 전문업체가 늘고 있다.

한인들은 흔히 호스피스를 죽으러 가는 '병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것이다. 호스피스는 죽음을 편안하게 맞도록 돕는 '의료서비스'다.

LA암센터 안상훈 전문의는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특히 항암치료를 경험한 말기 암환자에게 호스피스를 권하면 받아들이는 추세"라며 "당사자는 물론, 호스피스에 동의하는 환자 가족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 한인 호스피스 업체가 2~3개 생기면서 LA와 오렌지 카운티에 10개 가까이 있다.



<표 참조>

하지만 선입견과 편견, 거부감은 여전하다. 위스콘신-밀와키대학 정곽 노인학 교수는 뉴아메리카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경제적 지위 수준이 낮을 수록 미리 임종에 대한 논의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호스피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카이저 김은진 호스피스 간호사는 "많은 한인이 여전히 호스피스라고 하면 삶을 포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호스피스를 권유하면 '의사가 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의사도 환자에게 섣불리 호스피스를 권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녀 반발이 심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타스 호스피스 케어 김성준 원목은 "한국 문화, 한인 정서상, 자녀는 부모를 병원에 모셔 삶을 연장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써야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고 부모가 집에서 돌아가시면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거의 모든 환자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다가 임종을 맞고 싶어한다"며 "환자, 부모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라 호스피스 케어 이수지 코디네이터는 "메디케어나 메디캘이 있으면 개인부담 없이 혜택를 받을 수 있다. 또 호스피스 환자로 이미 보고가 돼 있기 때문에 죽은 후에도 사망신고-검시소에서의 부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장의사로 모실 수 있다"며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을 당부했다. 관계기사 2면>

한편 LA한인회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오후 12시 한인회관(981 S. Western Ave., LA, 323-732-0700)에서 호스피스 세미나를 연다. 무료이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이재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