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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어떤 카메라 사야 사진 잘 찍히나요?

[LA중앙일보] 발행 2015/08/27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5/08/26 20:19

박낙희/OC총국 취재팀 차장

주말에 로컬 문화센터에서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수강생들로부터 '어떤 카메라를 구매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수강생 대부분이 멋진 사진작품을 만들려면 비싸고 기능이 다양한 카메라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수강생 가운데 일부는 프로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카메라를 구매해 수업에 가지고 오기도 한다.

알맞은 카메라 구매 조언을 위해 가장 먼저 되묻는 것은 바로 카메라의 용도다. 어떤 사진을 좋아하고 주로 찍고 싶으냐고 묻는다. 그 다음은 카메라 구매 예산이다. 얼마까지 카메라 장비 구입에 투자할 계획인가를 물어본다.

사실 카메라 성능과 가격은 어느 정도 비례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화상센서 크기와 화소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 대형 인화가 필요한 상업용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는 고급 승용차 가격과 맞먹는다.

용도와 예산이 결정되면 추천해 줄 수 있는 카메라 모델 후보가 압축돼 선택이 수월해진다. 수강생 중 오지 선교활동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기려는 목사님과 어린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담으려는 주부에게는 휴대가 용이하고 동영상 기능이 좋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권한다. 매물용 주택을 촬영하려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쇼핑몰 상품 촬영을 직접 하고 싶다는 수강생에게는 DSLR을 추천했다. 브랜드별로는 미러리스의 경우 파나소닉, 소니, 올림푸스, 후지를, DSLR은 캐논과 니콘(나이콘)을 추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물촬영에는 피부색을 화사하게 표현한다고 해서 캐논이 좋다고 하고, 풍경이나 외장 플래시 촬영에는 색표현이 사실적이라는 이유로 니콘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같은 필름을 사용해도 메이커에 따라 렌즈의 코팅기술이 달라 재현되는 색상에 차이가 났었다. 디지털 카메라로 들어서면서도 이 같은 브랜드별 고유의 색상을 고수하고 있어 여전히 색상차가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 취향에 따라 브랜드 선호가 결정된다.

하지만 업체들이 매출증대를 위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재현하다 보니 갈수록 브랜드만이 갖고 있던 독자적인 색특성이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포토샵을 통한 후보정이 거의 필수가 되다 보니, 색특성이라는 말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지는 추세다.

필름 카메라는 사진의 퀄리티를 결정하는데 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는 카메라 바디가 렌즈 이상으로 중요하다.

디지털 화상센서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는 최신형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연히 최신 모델은 가격도 고가이고 할인판매 기회도 거의 없어 구입에 부담이 된다.

그래서 수강생들에게 권해주는 카메라는 항상 최신 모델 바로 이전 모델이다. 물론 여유가 있으면 최신형을 추천해 주지만 최신형과 기존 모델의 성능차이가 사진을 배우고 취미생활을 하는데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카메라 바디에서 절약한 돈으로 차라리 다양한 화각의 사진을 촬영해 볼 수 있도록 렌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신형 모델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카메라를 언제 사는 것이 유리하냐는 질문도 하는데 구매 적기는 바로 '카메라가 가장 필요할 때'라고 조언해 준다. 신형 모델 출시를 기다리다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이나 추억을 영원히 담아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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