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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우려에도 미국 경기 상승세

일자리·임금 증가에 소비·저축률도 올라
전문가들, 3분기 성장률도 최고 3% 예상

각종 우려와는 달리 미국 경기가 계속 살아나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가계 지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6월 성장세와 동일하다. 또한 미국인들의 평균 임금 역시 석 달째 0.4%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임금 인상률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였던 3.2%를 뒤엎고 3.7%를 기록했다. 지금 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3분기 성장률도 2~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은 최근 이어진 일자리 창출과 주택 가격 인상, 에너지 가격 감소에 따른 지출 및 투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포드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상무부 발표는 미국 시장의 70% 가량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부동산 시장 호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Fed가 내달 16~17일 모임에서 소폭 인상안을 발표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아직 현저히 낮기 때문에 금리를 쉽게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소비자 지출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7월부터 올 7월 사이 소비자 물가는 0.3% 올랐다. 가격 변동이 심한 음식과 에너지 분야의 제품을 제외하면 인상률은 1.2%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더딘 상승률이며 연준의 목표인 2% 상승률에 턱없이 모자란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위해선 최소 39개월 이상 2%대의 물가상승률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감성지수(index of consumer sentiment)는 과거보다 소폭 하락한 91.9점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지만 계속 떨어질 경우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어 경기 회복에는 부정적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한 최근 중국발 금융위기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IHS는 주식 시장보다는 부동산 시장이 일반 미국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은 2009년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도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소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임금은 경기 불황 이후 연간 2%씩 오르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임금은 전달 대비 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저축도 늘고 있다. 미국인들의 7월 저축률은 4.9%로 전달 4.7%보다 0.2%p 증가했다. 저축률 증가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는 미국인들이 바로 소비하지 않고 저축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자산이 늘었고 중장기적으로 큰 지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한편 7월 소비지출이 높았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판매량은 1.1% 늘어난 반면 서비스 업종 등에 대한 지출은 0.2%에 그쳤다.

김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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