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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음식물 30% 쓰레기로 버린다

한해 1330억 파운드·1인당 429파운드 버려
에너지낭비·환경파괴…4900만명은 굶주려

미국 내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식품 공급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농무부(USDA) 자료를 인용해 2010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소매업소와 소비자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가 1330억 파운드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인 1인당 429파운드의 음식물을 버린 셈이다. 여기에는 뼈나 껍질 등 먹을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616억 달러에 달했다.

소매업소에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가 전체의 32% 소비자가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나머지인 68%를 차지했다. 환경보호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는 "소비자들은 식품을 너무 많이 사거나 유통기한을 헷갈려 해서 결국 음식물을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인들이 버리는 가장 많은 음식물 쓰레기는 우유 등 유제품으로 1인당 82파운드였다.



〈표 참조>

WSJ은 "429파운드에는 조리 시 손실되는 양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양 동물 먹이로 주는 양 등까지 포함됐으며 이를 빼 무게를 반으로 줄인다고 해도 버려지는 음식물 양은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미국인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절반 이상은 음식물의 10%를 버린다고 답했다. 최소 30%를 버린다고 한 응답자는 10%에 그쳤다. 75%는 자신이 미국인이 버리는 음식물보다 적게 버린다고 믿었다.

또 다른 문제는 단지 음식물을 버리는 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에너지 낭비 환경 파괴 등 여파가 크다. 국립보건원(NIH)과 환경보호청(EPA)은 "식량을 재배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와 물 화학물질이 들어가지만 이는 곧 쓰레기가 된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한다고 해도 메탄개스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EPA는 도시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고형폐기물이 연간3000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불모지: 음식 절반을 버리는 미국인'의 저자 조나선 블룸은 "2012년 미국인 4900만 명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주렸다"며 "음식물 쓰레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을 세우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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