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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 주차 위반자, 뉴욕시 재정 갉아 먹는다

올해 벌금 1억8200만불…20%도 회수 못해
법적 처벌 불가능해 거주 시민 부담 느는 셈

뉴욕시의 상습주차위반자 1~3위가 모두 타지역 주민인데다 벌금이 회수되지 않고 있어 시정부의 재정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 재정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주차 티켓 체납자 1위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밋 사이먼 글럭(11만8878달러.870건) 2위는 버지니아주 오낸콕에 사는 존 더피(9만1235달러.411건) 3위 라미로 가존(5만970달러.237건)이었다고 데일리뉴스가 31일 보도했다.

이에 데일리뉴스 기자가 직접 글럭과 더피의 주소를 찾아가 봤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 해당 주소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동네 사람들도 이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2015 회계연도에 뉴욕시가 타주에서 온 차량에 발부한 티켓 총액은 1억8200만 달러로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금액으로 기록됐지만 이 중 20%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정부는 위반자들이 벌금을 내지 않는데 이를 거둬들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는 입장이다. 재정국 대변인 소니아 알레인은 "뉴욕주에 등록된 차량들은 티켓을 받고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타주 차량의 경우 처벌이 불가하다"며 "이름과 주소가 일치하지 않아 티켓을 주소로 발부해도 벌금 회수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인에 따르면 재정국은 타개책으로 타주 부채 전문 콜렉션 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주차티켓 항의 전문 웹사이트 파킹티켓닷컴(parkingticket.com) 설립자 글렌 볼로프스키는 "타주에서 뉴욕을 방문하는 주차 위반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렇게 계속 모호하면 뉴요커들이 모든 부담을 떠안게 되는 셈이다.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한인 P씨도 "아파트 앞에 주차할 곳이 없어 저녁 시간에는 평균 30~40분 정도를 헤매고 타주에서 온 차량들이 장기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났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겠다"며 "벌금 체납 규제가 미비해서 뉴욕 시민들은 높은 세금에 차량 보험료와 톨비까지 지불하면서 타주 체납자 벌금 미회수분까지 부담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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