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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병' 들어 신음하는 선교사들

선교사 골밀도 보고서 발표
선교 기간 길수록 골다공증

선교사들이 '골병'들고 있다.

27일 미주지역 선교단체 손미니스트리(대표 김정한 선교사)와 CBHI 연구소(이규헌 박사)가 '선교사 골밀도 측정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선교사들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다. 선교사로 활동한 시간이 길수록 골밀도는 비정상으로 나타났다.

우선 선교지에서 35년 이상 활동한 선교사의 경우 응답자의 83%가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10명 중 8명이 골다공증인 셈이다. 이어 선교기간이 ▶30~34년(69%) ▶25~29년(46%) ▶20~24년(55%) ▶15~19년(58%) ▶10~14년(42%) 등 대부분의 선교사가 심각한 골다공증 증세를 보였다.



CBHI 이규헌 박사는 "선교지에 오래 있었던 선교사일수록 골다공증과 동시에 여러 건강 문제들이 정상 이하로 매우 나쁜 상태에서 선교를 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선교사의 경우 가족과 남편을 돌보며 선교 사역을 감당하기 때문에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상태에서 장기간 헌신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손미니스트리 김정한 선교사는 "한인교계는 선교사를 파송해놓고 정작 그들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건강을 챙길 여건도 안 되고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 보니 건강이 점점 악화되면서 사역도 지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손미니스트리는 파송 선교사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 선교사는 "한인교회들이 선교 지원금 외에도 파송 선교사들에게 칼슘 영양제 등을 보내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는 한인교계에 선교사 건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면서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상태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KWMF 소속 선교사 중 1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초음파를 통해 반복 측정(3번)해 표준편차(±5%)를 최대한 줄였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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