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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총재들 "연준, 당장 금리 올려라"

8월 연례 학술대회 '잭슨홀 미팅'서 메시지
금리인상 시기 불확실성 없어져 단점 상쇄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거듭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가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연준에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니 지체 말고 인상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7~29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때 일부 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이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에서 연준의 거듭된 금리 인상 신호와 1년에 걸친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전했다.

잭슨홀 미팅은 연준의 연례 학술대회로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핵심 인사들이 자리를 찾는다. 잭슨홀 미팅이 열린 지난주는 중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요동친 때로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설이 힘을 잃었지만 정책론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구스틴 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멕시코의 금리도 수일 내 상승하겠지만 그만큼 글로벌 경제가 건강해졌다는 신호가 아니겠냐며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있음을 인식한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카스텐스 총재는 "금리 인상은 결국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좋은 소식(very good news)이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신흥국 중앙은행 관계자들도 카스텐스 총재와 생각을 같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신흥국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등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상할지 전전긍긍하던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것이 앞선 단점들을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칠레와 스위스 등은 이미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의 효과로 내실을 다졌기에 지금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로드리고 베르가라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연준 정책을 내면화시킴으로써 인플레이션이 계속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3년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처음으로 양적완화 종료를 시사해 신흥국의 통화 가치와 증시가 급락했던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발생 한 이후 2년 간 금리 인상에 대한 준비가 이뤄진 만큼 이제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것이 낫다고 평했다.

인도중앙은행의 라구람 라잔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면서 "금리 인상은 언젠가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모두가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때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미즈라 아디티야스와라 부총재는 "더 확실한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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