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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한국 정치·경제상황 아우를 지도자"

'백범 김구선생 탄신 139주년' 70년 전 NY타임스 살펴보니…

미군정 개인자격 귀국 요구
해방 후 석 달이나 환국 못해
서울 주재기자가 연일 속보
사설 통해 "한국 안정에 도움"


백범 김구(사진) 선생 탄신 139주년(8월29일)을 맞아 격동의 해방기 뉴욕타임스(NYT)는 서울주재 기자를 통해 연일 속보를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해방에도 불구하고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것을 요구한 미국정부로 인해 석 달 넘게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다 마침내 11월23일 환국한 김구 선생을 혼란스런 한국의 정치 경제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다. 1945년 11월24일 NYT의 리처드 존스턴 기자의 서울발 기사에서 "김구 선생의 거주지(경교장)는 지지자들과 많은 군중들이 전설적인 인물을 잠깐이라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적고 있다. 이어 "김구 주석은 통합을 위해 중도 노선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이념은 이승만 박사보다 덜 보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박사의 최대 약점은 극단적인 보수주의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정 하지 장군은 "김구와 그의 일행은 한국의 통합과 재건, 독립을 위해 일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돌아왔다. 위대한 한국인 애국자가 모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구 선생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를 남북으로 분할 주둔한 미·소 연합군이 가능한 빨리 철수해야 한다"면서 미·소가 남북을 분할 통치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치·경제적인 관점에서 남북 분할은 성공할 수가 없다. 정당인들이 지역 이동을 할 수가 없어 정치 활동이 불가능하고 경제적으로도 대부분의 전력 시설은 북쪽에 있고 남쪽은 식량지대다. 남의 식량을 북으로 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NYT는 "망명 정부의 지도자는 남북의 장애물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임시정부는 한국과 일본에서 광복군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의 지휘 아래 약 700명의 독립군을 운용했다. 이중 400명은 미국 OSS의 위탁으로 특수훈련을 받고 있었으나 일본의 항복으로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그 해 11월6일 사설을 통해 김구 주석의 환국이 한국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문은 "무려 43개에 이르는 많은 정당들이 출현해 자신들이 원하는 한국 정부의 형태와 성격에 대한 합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과 소련이 그들의 나라를 분할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소는 거의 대화가 없으며 주둔군이 언제 떠날지 기약도 없다. 한국인들은 정치적 진공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NYT는 미군정이 임시정부를 조기 인정하면 정치·경제 불안이 종식될 것이라는 김구 주석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모국에 개인 자격으로 돌아온 김구 주석이 임정을 인정하면 상황이 바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좌파의 많은 지도자들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지만 그는 공산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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