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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숙박시설 예약했는데…가보니 공터"

디파짓 받고 잠적…온라인 렌털 사기 극성
주로 문자 메시지로 접근
LA서만 7~8월 200여건
시니어·외국인들 피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시설 렌털 사기가 극성이다.

LA카운티 검찰은 최근 시니어와 외국인들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기는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숙박시설 예약을 받는다며 광고를 한 뒤, 디파짓을 받고 잠적하는 방식이다.

검찰은 7~8월 사이에만 200여 건 이상의 사기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주로 인터넷 숙박예약 사이트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이거나 현지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 온 일가족도 200달러를 날렸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김모(52)씨 가족 4명은 지난달 빅베어 호수 인근의 한 주택을 빌렸다. '럭셔리 하우스를 렌트해 준다'는 광고를 보고 김씨가 직접 예약했다. 집을 빌려준다는 이는 문자 메시지로 계좌번호를 알려주며 디파짓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미국유학 경험이 있던 김씨는 별 의심 없이 200달러를 보냈다. 그러나 도착한 주소에는 럭셔리 주택 대신 공터에 쓰레기 통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검찰의 그렉 리슬링 공보관은 "사기범은 여러 장의 사진을 여러 블로그에 게시해 피해자들의 접근을 유도했다. 사진 속 숙소 모습은 최고급 시설로 가득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문자로만 대화를 한다는 점, 디파짓을 일정기한 안에 보내지 않으면 예약순위에서 밀린다고 강조한 점 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빅베어 호수 뿐 아니라 요세미티 국립공원, 카탈리나 섬 등의 숙소를 예약했다가 사기를 당한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사기범은 또 시니어에게는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까지 받아 내 온라인 상에서 카드를 도용하기도 했다.

리슬링 검찰 공보관은 "블로그뿐 아니라 숙박시설 예약사이트에서 여전히 사기성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며 ▶예약시에는 현금이나 계좌이체 대신 반드시 체크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 ▶예약 전 시설을 경험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확인해 볼 것 ▶피드백을 남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볼 것 ▶문자 메시지로만 대화를 요구하면 일단 의심해 볼 것 등을 조언했다.

▶신고: (800)593-8222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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