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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메르스 사태 일어나나?

IL 레지오넬라균 확산…사망 7명·감염 45명


일리노이주에서 레지오넬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레지오넬라병은 냉방병의 일종으로 대형 냉방 장치에 사용되는 냉각수에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며 호흡기를 통해 전염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한국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미국에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한 주요 언론에 따르면 퀸시 타운 소재 보훈병원인 ‘재향군인의 집’에서 지난 27일에서 1일까지 레지오넬라균으로 4명이 사망 <본지 1일자 1면 보도> 한데 이어 2일에도 추가 사망자가 발생, 총 7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 시설 내에서 레지오넬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45명에 이르고 이들의 평균 연령이 86세로 나이가 많음에 따라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확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오넬라병은 전국적으로 발병하고 있다. 이미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후 수그러든 것으로 보였던 뉴욕에서도 1일 한 공립학교의 냉각탑에서 또다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뉴욕의 경우 지난달 초 레지오넬라균 감염 사태로 모두 1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감염된 바 있다. 이후 기세가 다소 꺾이는 듯했으나 또 다시 확산 조짐이 보이면서 현재 지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샌퀜틴주립 교도소에서 5명이 레지오넬라병의 주증상인 폐렴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73명이 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레지오넬라병의 기세가 장기화 되는 것 아내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건 관계자들은 “시기적으로 레지오넬라병 환자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며 시민들을 안정시키고 있다.

연방질병통제국에 따르면, 매년 전국적으로 8천~1만 8천여명이 레지오넬라병으로 인해 입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레지오넬라병은 그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면역력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증상이 감지될 경우 반드시 전문의로 부터 검진을 받을 것이 권장되고 있다.

남기일 내과전문의는 “요즘과 같은 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이나 폐렴과 같은 증상을 느낄 경우 반드시 정확한 검진을 받아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노약자나 면역이 약한 사람에게 발병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건강한 사람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레지오넬라병의 증상으로는 두통, 근육통, 어지로움,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예방법으로는 욕조·물탱크를 청소하고 물을 마실 것 등이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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