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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쿠퍼유니온 학비, 다시 무료 되나

지난해 '설립자 유지 계승' 학교 피소 후
뉴욕주검찰총장, 경영·재정 모니터 지속

학비 유료화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이 진행되고 있던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의 명문 사립대학 쿠퍼유니온의 학비가 다시 무료로 환원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릭 슈나이더맨 뉴욕주검찰총장은 쿠퍼유니온의 학비 무료 전환을 위해 장기간 지속 가능한 재정과 경영으로 가고 있는지 독립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증기기관차를 미국 최초로 설계.제작한 사업가 피터 쿠퍼가 "교육은 누구에게나 숨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처럼 제공돼야 한다"는 교육 철학으로 사재를 털어 1859년 설립한 이 학교는 전교생 1000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으로 학비가 전액 무료인 데다 건축.미술.공학 등 3가지 특화된 전공이 모두 최상위권 수준이라 입학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연간 약 2만 달러의 등록금을 받기로 하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설립자의 뜻을 계속 받들어야 한다"며 학교를 상대로 맨해튼의 뉴욕주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주검찰이 독립적 모니터링 계획을 밝히며 대학 이사회와 의견 조율을 통해 마련한 합의문을 법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기로 한 것.



주검찰이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퍼유니온의 재정은 지난 2006년 새 엔지니어링 건물(41쿠퍼스퀘어) 설립을 위한 무리한 재정 지원과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대학당국의 주식 투자금 대규모 손실 등으로 인해 계속 악화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슈나이더맨 총장은 "뉴욕주의 비영리 부문을 보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나의 임무인데 거기에는 쿠퍼유니온처럼 재정 운영이나 관리 방식에 문제가 있는 기관들을 돕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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