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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자녀가 미국 태생보다 범죄 적다

폭음·마약 비율 50%,.갱 연루 33% 낮아
일부 정치인들 반이민 발언 오류 지적

이민자 가정 자녀들이 음주.마약.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비이민 가정 자녀들보다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대 크리스토퍼 살라스-라잇 사회복지학 교수 연구팀이 마이애미대.미시간대와 공동 조사해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민자 가정의 청소년들이 폭음을 하거나 약물 복용 또는 판매를 할 가능성은 미국 태생 청소년들보다 50%나 낮았으며 15~17세 이상 청소년들의 범죄 집단 연루 가능성도 일반 학생들과 비해 33% 낮았다.

연구를 공동 진행한 마이클 바운 세인트루이스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고 학창 시절에 이민 온 학생들일수록 위험한 길로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라며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연구는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를 위협한다는 최근 정치권 발언을 무색하게 할 수 있는 연구 자료"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안 이민자 가정에도 적용될 수 있다. 최근 한인 사회학자 제니퍼 이 UC어바인 교수가 아시안은 성실하고 똑똑하다는 이른바 '스마트 아시안'의 고정관념〈본지 8월 29일자 A-1면>이 오히려 아시안 학생들의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중국계 사회학자와 공동 저술한 책 '아시안 아메리칸 성공의 역설(The Asian American Achievement Paradox)'에서 밝힌 것과 일맥 상통하기 때문이다.



책 집필을 위해 한인.중국계 등 100명의 아시안 학생과 4800명의 1세대 이민자들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학교에서 아시안 학생들은 좋은 성적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타민족 학생들과 다른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그 배후에는 이민 1세들의 역할이 한 몫을 했는데 이 교수는 특히 1965년 제정된 이민국적법을 언급하며 "당시 미국 정부가 아시안들에게 이민 허가를 내줄 때 '고학력과 전문직 숙련공'을 선호했기 때문에 고학력 아시안이 집중적으로 이민을 왔고 그 결과 '성공한 아시안 프레임'이 미국에서 형성되기 시작해 자녀도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어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는 등 '고학력의 재생산'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텍사스대의 연구 결과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 사이 전국 약물 복용과 건강 정보 수집 데이타 분석과 12~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질문 분석이 바탕이 됐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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