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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판타지, 배우들 연기로 다시 태어나

영화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명작들
애니메이션의 실사 영화화 바람이 거세다. 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계적으로 10억25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데 이어 올해 초 개봉한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신데렐라' 역시 5억4200만 달러의 글로벌 흥행 수입을 올리자,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발 빠르게 인기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미 다수의 고전 애니메이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디즈니는 물론, 워너 브라더스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결과물은 다음달부터 쏟아져 나온다. 첫 테이프는 영화 '팬(Pan)'이 끊는다. 내달 9일 개봉 예정작이다. '팬'은 제임스 매튜 배리의 원작 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피터팬'의 캐릭터를 그대로 차용해 만들었다. 이야기는 '피터팬'의 시작, 그 이전을 다룬 프리퀄 격이다.

평범한 고아 소년이 우연히 네버랜드에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모험과 이를 통해 영원히 늙지 않는 피터팬으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원작의 세계관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이야기 톤은 다소 어둡게 만들어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으리라는 게 영화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오만과 편견' '안나 카레리나' 등을 통해 환상적 영화 미술을 선보인 조 라이트 감독이 다시 한번 선보일 프로덕션 디자인도 볼거리로 꼽힌다. 휴 잭맨, 아만다 사이프리드, 루니 마라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캐스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유명 태권도 시범단인 K타이거즈의 단원이자 배우로도 활약중인 한국인 나태주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내달 23일에는 영화 '젬 앤드 더 홀로그램스(Gem and the Holograms)'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198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TV용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한국에서도 AFKN을 통해 방영돼 나름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주인공은 조용한 시골마을 소녀인 제시카 벤튼. 세 여동생과 함께 홀로그램스라는 밴드를 결성해 정체를 숨기고 음악 활동을 해 오던 제시카가 일약 세계적 스타가 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영화다.

원작 애니메이션이 그랬듯 듣기 편한 멜로디와 에너지 넘치는 비트로 가득한 음악들이 영화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특이하다. 댄스 영화인 '스텝 업' 시리즈를 통해 음악과 춤의 매력을 스크린으로 담아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증명하고 '지.아이.조' 시리즈로는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를 맛깔나게 연출해내는 능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는 감독인만큼, 이번 영화를 통해서도 감각적이고 박진감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작사인 유니버설 픽처스 측에서는 '젬 앤드 더 홀로그램스'가 주요 타겟층인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 뿐 아니라 영화 '피치 퍼펙트'를 좋아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는 무려 4편이나 애니메이션 원작의 실사 영화를 제작 중이다. 내년 4월 15일 개봉 예정작인 '정글북(The Jungle Book)'은 현재 촬영 막바지다. 1967년 첫 선을 보인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 소년 모글리와 동물 친구들의 우정을 담았다. 감독은 '아이언 맨' 1,2편을 통해 경쾌하고도 재치넘치는 연출력을 증명한 존 파브르가 맡았다. 모션 캡처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동물들을 생생하게 표현해 낸 '정글북'의 영상은 영화팬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제다.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 이드리스 엘바, 빌 머레이, 벤 킹슬리, 크리스토퍼 월킨, 루피타 니용고 등 각종 동물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속편에 해당하는 '거울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는 2016년 5월 27일을 개봉 예정으로 제작에 한창이다. 전편에 이어 미아 와시코브스카, 자니 뎁,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다시 한번 출연을 확정해 팬들을 열광시켰다. 팀 버튼 감독은 제작자로 힘을 보태고, 연출은 '머펫' 시리즈를 만든 제임스 보빈이 맡기로 했다.

1991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도 실사로 만들어진다. 2017년 3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와 'Be Our Guest'등의 인기곡도 그대로 사용된다. 이를 통해 어린이 관객층은 물론 90년대의 향수를 지니고 있는 성인 관객층까지 모두 사로잡으리라는 게 디즈니의 전략이다. 주인공 벨 역에는 배우 엠마 왓슨이, 야수 역에는 댄 스티븐스가, 가스통 역에는 루크 에반스가 캐스팅됐다.

하늘을 나는 코끼리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 온 1941년작 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 '덤보(Dumbo)'도 실사 영화 제작이 결정됐다. 아직까지 개봉일이나 주요 캐스팅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유력 감독 후보로는 팀 버튼이 거론되고 있다.

이경민 기자

lee.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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