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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만행 잊지맙시다"

내일 풀러턴 뮤니엄서 '잊혀진 얼굴들' 전시회 개막
한국·중국·필리핀 등 여성 피해자들 재조명
스티브 카발로·이창진·잰 배닝 등 작품 전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내일(5일) 풀러턴 뮤지엄에서 개막한다.

'잊혀진 얼굴들: 2차 대전 위안부들(Forgotten Faces: The Comfort Women of World War II)'이란 주제의 이 전시회는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이 침략한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 여성들이 '위안부'란 이름의 성노예로 겪어야 했던 삶의 질곡을 보여준다. 또 일본군의 비인간적인 전쟁범죄 행위를 알리는 한편, 전쟁 이후 잊혀진 위안부 여성 피해자들을 재조명한다.

오는 11월 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엔 스티브 카발로의 그림, 한인 설치미술가 이창진씨의 디지털 아트와 비디오, 잰 배닝의 사진 등 위안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이 작가는 지난 2013년, 일본 정부가 위안부 존재 자체를 부인하자 이에 맞서 뉴욕 맨해튼과 타임스퀘어에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알리는 광고판을 설치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작가는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을 이용해 '위안부 구함(Comfort Women Wanted)'이란 문구가 적힌 광고판을 설치하고 위안부 관련 정보와 웹사이트 주소를 담은 QR코드를 넣어 수십 년간 잊혀졌던 위안부들의 존재를 다양한 인종에게 알려 화제를 모았다.



자넷 부잔 풀러턴 뮤지엄협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위안부 관련 전시회는 처음"이라며 "예술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특히 위안부처럼 주제가 고통스럽고 논란의 대상일 때 더욱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전시회는 몇몇 국가의 아픔에 관한 것이 아니다. 지도, 역사적인 사실이 담긴 사진 자료, 설명이 담긴 문구 등으로 전시된 작품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고 말했다.

뮤지엄 측은 위안부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관람객을 위해 풀러턴공립도서관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서적, 웹사이트 주소 등이 수록된 자료 목록도 제공하기로 했다.

내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개막 리셉션이 열린다. 큐레이터의 전시회 관련 설명을 듣고 라이브 음악연주도 들을 수 있다. 리셉션 참가비는 10달러다.

관람료는 성인 4달러, 65세 이상 시니어 3달러, 13세 이상 학생 3달러, 6~12세 아동 1달러다. 5세 미만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풀러턴 뮤지엄(301 N. Pomona Ave.)은 화, 수, 금, 토, 일요일엔 정오부터 오후 4시, 목요일엔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714)738-3331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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