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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5명 중 1명 '숨은 빈곤층'

연방 빈곤선 해당 안돼 정부 보조도 못받아
생활비는 타주보다 많이 들어 해마다 증가

65세 이상 가주민 5명 중 1명이 '숨은 빈곤층(hidden poverty)'인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보건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내 65세 이상 시니어 77만2000명이 숨겨진 빈곤 속에 살고 있다. 숨은 빈곤층은 소득이 낮지만 그렇다고 연방 빈곤선에는 해당하지 않아 정부 보조를 받지도 못하는 가정이다. 이들은 식비, 처방약비, 렌트비 등 기본적인 지출을 감당할 수 없어 이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특히 의료비와 주택비 상승이 이 같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정부 보조를 받을 자격이 되지 않는 이들 숨은 빈곤층이 캘리포니아에 유독 많은 이유는 기본 생활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연방 기준으로 시니어 1명의 1년 최소 생계비용은 1만890달러이지만, 캘리포니아는 2만3364달러가 있어야 살 수 있다.

실제 렌트비가 비싸고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 LA카운티에 숨은 빈곤층에 해당하는 시니어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에 사는 숨은 빈곤층은 가주 전체의 30% 가량이나 된다. 최근에는 손주를 키우거나 성인 자녀와 함께 살면서 렌트비를 내는 시니어 가정이 늘면서 정부 보조를 받지 못하는 숨은 빈곤층 시니어도 늘었다.



연구소의 스티븐 월러스 부소장은 "캘리포니아 경제는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시니어 가정은 한 번 빈곤층이 되면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영구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역주민에게 각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버뱅크임시보조(BTA)는 "식료품을 사거나 매달 각종 요금을 내는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니어가 전체 이용자의 1%에서 10%로 늘었다"며 "이 같은 추세는 2008년부터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전용사 및 노숙자와 마찬가지로 시니어 구제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생활보조금(SSI)을 월 889달러에서 1099달러로 올리고 ▶SSI 시니어를 위한 식품지원을 확대하고 ▶시니어 전용 서민아파트를 늘리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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