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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총영사관·유엔대표부, 혈세 낭비?

건강보험료 과다 지출 논란

"25~30%나 과다책정
매년 20만 달러 허비"
보험 전문가들 밝혀


뉴욕총영사관과 유엔대표부가 직원들의 건강보험료를 매년 20만~30만달러 과다 지출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 총영사관은 미혼 직원 11명과 기혼 직원 39명 등 50명의 보험료로 연간 58만1267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유엔대표부는 미혼 직원 36명과 기혼 직원 42명의 보험료로 연간 75만2202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기관은 공관 합동으로 지난 3월1일부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보험에 가입해 128명의 보험료로 총 133만3469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험전문가들은 공관의 직원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비슷한 조건의 타 기관이나 회사보다 보험료가 25~30% 과다 책정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총영사관과 유엔대표부가 가입한 보험은 미혼 직원이 435달러48센트, 기혼 직원은 1119달러20센트였다. 환자 본인 부담금(Copay)은 주치의와 전문의사가 각각 15달러와 30달러이고 디덕터블(본인부담한도액)은 각각 500달러(미혼)와 1000달러(기혼)이다.

맨해튼에 소재한 한국계 기업 A사의 경우, 미혼직원 57명과 기혼직원 140명으로 뉴욕 총영사관과 유엔대표부의 규모와 조건이 비슷하지만 1인당 보험료가 25~27%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A사의 보험료를 뉴욕 총영사관과 유엔대표부에 적용할 경우 연 보험료는 약 104만 달러로, 현재보다 28만 달러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금을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일인당 평균 보험료를 계산할때 A사는 605달러, B사는 670달러, 뉴욕총영사관/한국대표부는 777달러로 나타났다. 더욱이 보험종류(플랜type)를 비교하면 한국 공관은 응급 상황을 제외하면 반드시 지정 의사부터 찾아가야 하는 HMO 플랜인 반면 A사와 B사는 아무런 제한이 없는 PPO 플랜이었다.

FNA 보험 그룹의 제임스 파새넬라 부장은 "같은 조건의 다른 회사들의 보험료와 비교해 봤을 때 과다지출(overpaying)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보험 관계자도 "미혼 직원의 보험료는 100달러, 기혼 직원은 150달러 낮게 책정되는 게 알맞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총영사관 측은 현재 한 곳의 한인 브로커를 통해서만 계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총영사관 측은 지난해까지 시그나(CIGNA) 보험사와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기간 중 한 기혼자의 가족이 큰 수술을 하는 바람에 보험료가 대폭 인상돼 현재의 유나이티드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보험 관계자는 "브로커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입찰 금액 등 조건을 제시한 후 가입자가 최적의 브로커를 결정하면 가입자로서도 유리할텐데 이해가 안간다"며 "현재 조건이라면 거의 바가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뉴욕 총영사관과 유엔 대표부는 "브로커는 한 곳이지만 여러 상품을 놓고 손익 계산을 따져 현재의 보험을 선택했다"며 선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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