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범죄 무섭게 는다
홈리스 등 몰려 들어
고급 주택들이 타겟
LA타임스는 3일 "고급 주택단지가 늘면서, 범죄는 오히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운타운을 관할하는 센트럴 경찰서의 범죄 발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폭행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늘었다. 강도 사건 역시 지난해에 비해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APD의 스티브 첸 경관은 "스키드 로와 파이낸셜 지구, 차이나타운 일대가 유독 심하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와 콘도가 들어서면서 형성된 주택가와 상가에서도 강도와 절도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급 주택이 들어선 게 범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운타운에는 홈리스 등 극빈층이 많이 모여드는데 주택가와 상가로 부유층이 대거 몰려 들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타임스의 분석이다. LAPD는 도보 순찰을 강화시켜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순찰에 비해 경관들이 우범 지역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도보 순찰은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순찰 인력이 늘어난 메트로폴리탄 디비전 경관들이 다운타운을 집중 순찰하고 있다.
하지만 순찰 강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홈리스 복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니온 레스큐 미션의 앤디 베일스 회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한 홈리스와 극빈층에 대한 복지 정책이 선행돼야 범죄를 줄일 수 있다. 순찰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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