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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도·소매 많은 한인사회 환영 속 일부 경쟁심화 우려

타운타운 인근 한인상권 100여 의류·잡화점 밀집

엘파소(텍사스주)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LA자바시장 한인 의류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옮겨 올 것이란 뉴스가 전해지면서 현지에서는 환영과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새 나오고 있다.

주류사회 반응

ABC-TV 엘파소 지역 협력사인 KVIA는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가 실사단이 도착하자 공항로비에서 즉석 인터뷰를 시도했다. 실사단은 당일 오전 LA지역에 내린 폭우 여파로 3시간이나 늦게 현지에 도착했지만 KVIA의 대런 헌트 기자는 싫은 내색 없이 '왜, 엘파소인가' '일자리는 어느 정도나 만들 수 있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현지 신문인 엘파소 타임스도 다음날 관련 기사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16일 엘파소 오스카 리서 시장과 주 상.하원 의원, 엘파소 카운티 판사, 지역경제개발국 관계자들과의 잇단 미팅에서도 현지인들의 기대는 확인될 수 있었다. 한인 의류업체의 엘파소 생산기지 이전은 여전히 검토 차원이고, 실사단 방문도 첫 번째에 불과했음에도 현지 정치.법조.경제계 인물들이 30~40분 단위로 잇달아 미팅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엘파소 타임스 기자 출신의 시토 네그론 상원의원, 엘파소와 오스틴이 지역구인 마리사 마르케스 여성 하원의원, 또 다른 하원의원인 조 무디 의원이 실사단의 엘파소 이전에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고, 베로니카 에스코바 카운티 판사도 LA에서의 노동법 단속 등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하며, 실사단에 엘파소에서의 사업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사회 반응

주류사회 반응처럼 엘파소 한인 커뮤니티도 대체적으로는 '반갑다'는 분위기다. 80만 명의 엘파소 인구 중 5000명 정도를 차지하는 한인들은 커뮤니티가 커지고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엘파소 한인들은 의류 도.소매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LA의 생산공장이 이전해 온다면 비즈니스도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많다.

엘파소 한인회장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지냈고 엘파소 스트리트에서 모다 맥스라는 여성복 가게를 운영 중인 이호윤 사장과 부인인 이정자 사장은 "일부에서는 은근히 LA 한인 의류업체들을 경계하는 말들도 들리지만,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발.모자 전문점인 JK 테니스의 김원태 사장도 "한국 동대문시장처럼 동종업종이 모여 생산과 판매 경쟁도 한다며 파이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류점 카사 실비아의 영 바네도 사장은 "옷을 생산만 한다면 좋겠지만 판매까지 겸한다면 가격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내비치도 했다.

LA 자바시장처럼 엘파소 다운타운 인근에 형성된 엘파소와 스탠턴 스트리트 상권에는 100여 개 한인 의류 및 잡화점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 한인 상인들은 차로 12시간 걸리는 LA에서 주로 옷을 사오고 도.소매를 겸한다. LA 한인 의류업체들의 이전을 우려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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