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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미국적인 페스티벌 ‘버닝맨’ 을 체험하다

[조인스아메리카] 기사입력 2015/09/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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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도 많고 축제도 많은 미국. 그 중에서도 최근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CEO에릭 슈미츠,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의 CEO들이나 투자자들이 열렬히 참석한다는 대규모 공동체 축제 ‘버닝맨’ 이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25일부터 일주일간 네바다주 블랙 록 데저트에서 열린 2015년 버닝맨 페스티벌의 체험기를 통해 이 독특한 축제의 놀라운 면면을 만나본다.

미국 사회를 제대로 알려면 아트&뮤직 페스티벌에 가라!

미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 예술적으로 오랜 세월 강국의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자유’와 '편견을 버린 사고’라고 본다. 새로운 문화에 거부감이 없었던 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는, 또 미국에서만 가능하다는 정말 미국적인 페스티벌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그 이름은 '버닝맨(Burning Man)’이다. 인간의 에고(EGO,자존심)를 버리고 모든 사람과 편견 없이 서로를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1989년 시작된 창조와 자유, 그리고 무소유의 축제다.


버닝맨 의 상징인 “The Man” Statue: 버닝맨내 모든 건축물들이 버닝맨보다 높아선 안된다


버닝맨의 2번째 상징인 “The Temple” 버닝맨 건축물 다음으로 높다

전세계에서 8월 말쯤 8만명의 참가자가 네바다주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매년 노동절 전 주 1주일 동안 네바다 사막 한복판의 건호 (말라버린호수) 에서 열리는 버닝맨은 단순한 페스티벌이 아니었다. 이 페스티벌은 장소만 제공할 뿐 물과 음식 또는 음료수를 사먹을 수 있는 가게도 없다. 돈이 있어도 쓸 곳이 없다. 샤워할 물, 먹을 음식, 옷, 잘 곳, 모든 필요한 것을 들고 가야 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돈 없이 물물교환 방식으로 조달한다.

준비 기간 최소 3개월간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사막의 날씨는 연일 110를 육박하며 거의 한시간마다 불어오는 모래 폭풍에 1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다. 고글과 고성능 마스크는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다.


버닝맨 Sand storm 보호 Gear 착용

그런데 이렇게 괴롭고 혹독한 장소에 돈을 써가면서 수만명이 모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끝없이 눈과 생각을 자극하는 예술품, 모두를 위한 테마 파크, 끊임없이 이어지는 음악, 자신의 탤런트를 자유롭게 과시하는 사람들의 행동, 편견 따위는 존재할 수 없는 분위기 모두에 매혹되고 압도되기 때문이다.

창의력 넘치는 자신들만의 복장과 자동차, 텐트 등을 뽐내며, 음악을 틀어 놓고 거리낌 없이 춤과 퍼포먼스를 즐긴다. 그렇게 페스티벌장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함께 힘을 모아 거대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도 하면서 일주일을 보낸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 날, 만들어 낸 모든 것들을 불태우고 흔적 없이 떠나는 것이 버닝맨 축제의 방식이다.

그 가운데 눈에 들어 오고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몇가지 예술작품과 건축물들을 소개해본다. 하지만 이들은 버닝맨의 수천 가지의 예술품 중 1%도 되지 않는다.


Photo Credit: Sarah Bartell


Photo Credit: Julia Wolf


Photo Credit: J Aeioniz


Photo Credit: Will Tull


Photo Credit: David Gee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같이 즐기기 위해, 다같이 감상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설치한다. 모두 자비로 하는 일이다. 다 함께 편견없이 놀아보기 위해서!

어른이기 때문에, 부모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에 포기하며 사는 것들이 그곳에서는 모두 사라진다. 버닝맨에선 70세 할아버지가 스피커 앞에서 밤새 춤을 추는 일도 너무나 당연했다. 진정 나는 누구인가?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가? 를 찾아주는 이벤트다.


Temple 앞에서

정신과 협회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가정상담, 부부상담, 트라우마 상담 등 수없이 많은 워크숍이 진행되며 1주일동안 1만가지가 넘는 무료 워크숍이 열린다. 입장시 나눠주는 설명서에 워크숍 스케줄이 나와있어 관심 있는 워크숍을 찾아 돌아 다니면서 자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뜻깊은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버닝맨은 이벤트 틀을 잡고 구조를 짤 뿐, 8만명의 참가자들이 그 골격 안에 모든 것을 자유롭게 채워 넣는다. 버닝맨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벤트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다. 편견과 두려움 없이 창의적인 사고를 발현하며 미국이라는 나라를 남들과 다르게, 남들보다 앞서가도록 이끌게 된 것 아닌가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Sand Storm 속으로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버닝맨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얼핏 보기에는 히피족들의 문란한 이벤트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가본 축제 현장은 표현할 수 없으리만치 인생에 큰 도움을 준 계기가 되고 스스로가 탄탄해진 느낌을 받는다. 뭔가 인생의 배가 부른 느낌 – 소울 푸드를 제공받은 느낌과도 같다.

옷을 벗으면 모두가 같은 모습인데 치장하는 것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비교하고, 시기하고, 편견까지 갖는 일상 속에서 이제는 유토피아 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게 되었다. 용서를 배웠고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 할 때는 언제든지 나서게 되었다. 두려움을 벗고 한번 사는 인생 스스로에게 후회 없도록 살아보자는 생각을 갖게 해준 버닝맨을 많은 사람들이 꼭 경험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버닝맨 첫날 The Man 앞에서

Evolution from Delrious on Vimeo.


▶자세한 정보www.Burningman.org
▶버닝맨과 비슷한 컨셉의 이벤트
1. Lighting in a bottle - 관련 동영상
2. Symbiosis Gathering

조인스 아메리카 박영 기자 Park.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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