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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웃 가게는 적이 아니라 동지다

[LA중앙일보] 발행 2015/09/21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5/09/20 16:36

박 상 우/경제부 차장

LA 인근 글렌데일시 브랜드길에 들어선 '퍼시픽 BMW' 이야기다. 지난 1982년 문을 연 이 딜러는 중국인 데이비드 호가 운영하는 개인 딜러다.

이곳에서 차를 구입하거나 리스를 하면 조그마한 선물을 증정한다. 여러 선물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바로 퍼시픽 BMW 인근의 대형 쇼핑몰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 VIP카드다.

아메리카나 앳 브랜드 내 레스토랑 이용시 15%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발렛파킹도 무료다. 다른 소매점 쿠폰도 제공한다. 같은 길에서 영업 중인 자동차 딜러와 대형 쇼핑몰 간의 협력을 통한 로컬 마케팅 전략이다. '뭉쳐야 산다'는 것을 실천하는 단적인 예다.

'웨스트 3가'도 이러한 전략을 사용해 왔다. LA한인타운에서 3가를 타고 서쪽으로 향하면 페어팩스 애비뉴를 만난다. 그리고 라시에네가 불러바드까지 0.9마일의 거리. 이곳에는 패션숍, 음식점, 카페, 네일 업소, 서점, 보석 전문점, 선물 가게, 바 등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다. 업소 주인들은 상가협회를 조직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웨스트 3가 스트리트(W 3rd St)'라는 거리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상점 주인들은 '상부상조'의 마음으로 브랜드를 만들었다. 옆 가게는 적이 아닌 동지다. 상가협회 회원 업주가 상가협회 가입 업소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10~20%의 가격 할인과 무료 시식.샘플 제공 등의 혜택을 준다. 다른 가게 업주가 단골 고객이 되는 셈이다. 이는 결국 이웃 업소 주인이 '입소문'을 내게 되고, 일반 고객이 주변 업소를 찾게 되는 고객 '크로스오버'로 이어진다. 이제는 LA의 명소가 됐다. 한인들도 식사를 하러 이 거리를 자주 찾는다. 그로브몰과 베벌리센터를 양 옆에 두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다.

LA다운타운 리틀도쿄로 눈을 돌려보자. 리틀도쿄는 최근 리틀도쿄를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위해 '고 리틀 도쿄(Go Little Tokyo)'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리틀도쿄 커뮤니티위원회에 의해 기획됐다. 리틀도쿄 지역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커피숍, 쇼핑몰 등은 물론 리틀도쿄의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이벤트들도 소개한다.

특히 인터넷 시대를 맞아 '고리틀도쿄닷컴(www.golittletokyo.com)'이라는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도 문을 열었다. 이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리틀도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협력 마케팅 전략을 보면서 한인타운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인타운 몰 단위로 '뭉쳐야 산다'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다. 몰에 들어선 다른 상점들을 무조건 경쟁상대라기보단 동업자로 생각하자. 그리고 업주들은 시간을 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마케팅 전략을 짜보자. 몰이 살아야 그 몰 안에 업소들도 산다. 공동 운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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