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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의 탄생은 혁명의 출발"

한글 학자 노마 히데키

'한글은 인류의 귀중한 자산'임을 강조하며 '한글 전도사'로 불리는 일본의 노마 히데키 교수(사진)는 경주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주요 강사로 참석, '한글의 탄생과 발전을 언어의 원리론에서 보다'라는 제목으로 훈민정음 창제 이념과 원리를 학문적 관점에서 자세히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그는 한 시간이 넘는 긴 강의를 정확한 한국어로 이끌어 참석자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훈민정음 탄생이 '지적 세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는 점에서 '혁명'이라고 설명한다.

"한글은 지적 혁명입니다. 대학 시절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하다 이 뛰어난 문자를 대하고 전율했습니다. 그래서 1983년 나이 서른에 도쿄 외국어 대학 조선어학과에 입학해 한국어를 연구하기 시작했지요"



전 일본 도쿄외국어대학원 교수를 지낸 그는 원래 서울과 도쿄에서 활발하게 전시회를 가졌던 미술작가였다. 그가 언어학자로 변신하면서 언어라는 다른 분야에 빠지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문자는 쓰여진 언어의 물리적 신체이지요. 물리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쓰여진 언어가 아닌 것입니다. 사람은 말하는 것처럼 쓸 수 없으며 쓰는 것처럼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1000년 한자의 역사 속에서 말하는 것 처럼 쓰려는 의도로 창제된 훈민정음은 혁명의 출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른 학자의 조언 처럼 한국어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번역이 중요시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그는 "한국과 일본 관계가 좋아지려면 이번 대회처럼 함께 하는 시간을 자꾸 마련해야 한다"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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