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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 길이 100m 소금물 개천”… 사실일까?

NASA, 과염소산염 흔적 발견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28일 발표한 가운데 <본지 9월29일자 a-1면> 지구촌 사람들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NASA는 2006년부터 화성 궤도를 돌며 표면 곳곳을 관찰하고 있는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 보니 염류(소금 성분)가 들어 있는 물이 개천 형태로 흐르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화성에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수년 전에 확인됐지만 액체 상태인 물의 존재 여부는 알 수 없었다. NASA의 발표 내용과 그 의미를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NASA의 발표 내용은.

 A. NASA는 화성 표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어두운 경사면’ 은 염분을 포함한 물이 흘러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라고 밝혔다. 이 경사면은 폭 5m 안팎에 길이 100m 정도의 모습이다. 영하 23도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나타났다가 겨울이 되면 모습을 감춘다. NASA는 이 경사면에서 염류의 일종인 ‘과염소산염(perchlorate)’의 흔적을 발견했다.

 Q. 흐르는 물이 있다는 증거는.



 A. 어두운 경사면 지형은 네팔 출신으로 현재 미국 조지아공대 대학원생인 루젠드라 오지하(25)가 학부 시절인 2010년 발견했다. 콘크리트가 물을 머금으면 색깔이 진해지고 마르면 옅어지는 것처럼 이 ‘어두움’이 물에 의해 생겼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증거가 없었다. 특히 화성은 온도와 기압이 낮아 순수한 물이 액체 상태로 흐르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흔적을 찾아낸 과염소산염이란 물질이 물에 녹으면 영하 70도에서도 물이 얼지 않고 액체 상태로 있을 수 있다. 이 물의 근원지에 대해선 연구가 더 필요하다. NASA는 염분이 가진 조해성(고체가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스스로 녹는 성질) 때문에 대기의 습기를 빨아들여 스스로 녹는 현상이 생겼거나 표면 아래의 얼음이 염류와 접촉한 상태에서 온도가 올라 물로 녹았을 가능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Q. 어떻게 염류 물질을 확인했나.

 A. 분광학(分光學)을 이용했다. 빛을 이용해 물질을 분석하는 방법인데 화성정찰위성에 실린 분광기를 통해 어두운 경사면의 물질이 방출하는 빛의 파장을 관찰한 결과 과염소산염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Q. 흐르는 물과 생명체 존재의 관계는?

 A. 물이 흐르는 주변으로 미생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과학자들의 견해다. 액체 상태의 물이 중요한 이유는 생명 활동의 기초가 되는 화학반응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등생명체까진 아니어도 박테리아 같은 원시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황수연·백민경 기자

◆도움말 주신 분=윤성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연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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