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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한국어 번역 TVDL 안내서 DMV 비치

총무처, 전량 폐기 약속 불이행


엉터리 번역된 일리노이주의 임시방문자운전면허(Temporary visitor driver's licenses·이하 TVDL) 한국어 안내서(사진)가 아직도 주내 운전면허시험장에 비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본지는 지난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TVDL 한국어 안내서의 번역 오류를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주 총무처는 “전량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오류 투성인 TVDL 한국어 안내서가 버젓이 시카고 일원의 서버브 운전면허시험장(DMV)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번역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활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한인사회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본지가 최근 샴버그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입수한 한국어 안내서는 영어로 ‘TVDL Quick Guide’라는 제목이다. 하지만 이를 한국어로 옮기면서 ‘Quick Guide’는 ‘새른 날내’로, ‘TVDL’은 ‘니문새 운인 시빠의적’으로 완전히 날림으로 번역됐다. 특히 ‘TVDL’을 번역한 문구의 경우 그 어감이 마치 욕설같아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는 게 안내서를 읽어본 이들의 반응이다.



소피아 리(알링톤 하이츠 거주)씨는 “샴버그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처음 이 안내서를 봤을 때 기분이 안 좋았다. 주총무처가 이 정도로 허술한 곳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무시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주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어 안내서의 번역이 잘못 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미 오역본 전량을 폐기 조치했다. 하지만 아직도 잘못된 안내서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며 “각 시험장에 전화를 걸어 폐기 처분할 것을 다시 지시 하겠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2005년부터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는 유학생, 임시노동자의 배우자나 자녀, 장기방문자, 이민법상 일을 할 수 없는 거주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TVDL을 발급해 왔다. 그러나 주정부는 2013년부터 소셜시큐리티번호가 없는 서류미비자도 신청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일리노이에 1년 이상 거주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본인 확인을 위한 유효한 여권을 제출하면 15~20일 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유효기간은 최대 3년으로 일리노이에서 운전면허증으로만 사용할 수 있고 신분증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자세한 정보는 주총무처웹사이트(cyberdriveillinoi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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