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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가로막다 7발 총알 맞고 살아난 영웅 ‘크리스 민츠’

“모두 괜찮았으면 좋겠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에도 영웅은 있었다.

지난 1일 오리건 주 엄프쿠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0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낳은 총기 사건이 발생.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하지만 현장에서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범인을 가로막은 채 온 몸에 7발의 총알을 맞은 영웅이 있다. 바로 크리스 민츠 씨. 그는 영웅으로 떠올랐다.

올해 30세인 민츠 씨는 군대 생활을 마친 새내기 대학생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다.

사건이 발생한 1일은 민츠 씨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었다. 그의 6살 난 아들의 생일이었기 때문이다.



1일 오전 10시 30분경. 민츠 씨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옆 강의실에서 연이은 총격 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즉시 도서관으로 뛰어가 경보기를 울린 뒤 주변 사람들에게 빨리 피신할 것을 당부했다.

이후 민츠 씨는 망설임 없이 총격이 발생한 건물로 다시 뛰어들어 간 뒤 강의실에서 10여 명을 쏘고 나오던 총격범 크리스 하퍼 머서를 마주친 뒤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그를 가로막았다. 머서는 자신을 앞을 가로막은 민츠 씨를 향해 세 차례 총을 쐈다. 총을 겨눈 아래로 쓰러져 있던 민츠 씨는 머서를 올려다 보며 “오늘이 내 아들 생일”이라고 말했으나 머서는 아랑곳없이 민츠씨를 향해 네 차례 더 쐈다.

곧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총격전 끝에 머서를 사살했다. 경찰에 의해 발견된 민츠씨는 이미 총 7발의 총알을 맞은 상태.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총알을 제거하고 부러진 두 다리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민츠 씨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오랜 치료와 재활 훈련을 받아야지만 다시 걸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끝낸 후 의식을 되찾은 민츠 씨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걱정이다. 모두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끝까지 참다운 영웅의 면모를 보였다.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큰 충격과 실의에 빠진 시민들은 민츠 씨의 미담을 접한 뒤 각종 소셜미디어 매체를 통해 그의 희생과 용감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신다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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