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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자주 남겨와? 혹시 '왕따'

자녀 학교생활 점검

어느날 자녀가 갑자기 등교할 때 싸가지고 간 점심을 그대로 갖고 오거나 학교 급식에는 손도 안대고 가지고 올 경우 혹시라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자녀가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지 못할 만한 '어떤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환경 전문가인 데이나 톰슨은 "점심을 남겨오는 것은 카페테리아에서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며 "여학생 중에는 동급생들에 대한 공포 때문에 밥을 못먹거나 심지어는 토하는 학생도 있다"고 경고했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 점심을 먹으려고 할 때 가해학생들은 밥먹는 것이 창피하다고 느끼게 한다는 것. 왜 그런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학교에서 점심을 먹는 것보다 먹지 않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도 있다. 물론 이런 카페테리아 압박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교측이 신경을 쓰지 않게 돼 문제가 될 수 있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왕따를 예사롭지 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그 피해가 학습 장애는 물론 우울증을 유발하고 심지어는 물론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친구들이 떼를 지어 한 명을 괴롭히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왕따 방법이 예전에 비해 매우 지능적이고 악랄해졌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런 왕따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이 비만을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경우다. 이는 정상 체중을 가진 10대 여학생 상당수가 자신은 뚱뚱하다고 믿기에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남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남학생중 3분의1은 더 마르고 싶어하고 여학생 만큼 비만에 민감하다.

한편 미 전역의 학생 5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밥을 거르는 것과 왕따, 사이버 왕따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침밥을 안먹었다. 전문가들 조차 해석이 분분하다. 왕따의 결과로 밥맛을 잃어서인지 다이어트인지 불확실하다.

자녀의 왕따 피해에 대해서 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톰슨은 학부모가 자녀에게 점심에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고 점심을 안 먹는 것에 대한 고백을 굳이 받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아이가 배가 고프지 않아서 먹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왕따 관련 여러 해결책이 학교측에 마련 돼 있다"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조언했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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