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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달콤…색다른 '밤'

햇밤, 5대 영양소 풍부
환절기 영양식으로 좋고
고기·채소와 잘 어울려

토실토실 밤송이가 탐스럽게 열린 밤나무는 수확과 풍성함의 정서를 물씬 풍긴다. 단단하면서도 달콤하게 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고, 굽거나 말려서 먹으면 단맛이 더 깊어진다. 옛말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듯이 밤은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담은 '천연영양제'다.

가을에 수확하는 햇밤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다. 비타민 B1의 함량은 쌀의 4배나 되고 비타민D도 풍부해 성장 발육에도 효과적이다. 생밤 10개 정도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C가 채워지는데, 생밤은 피부미용이나 피로회복, 감기예방에도 좋다. 또한 비타민C는 알코올의 산화를 도와주기 때문에 술안주로 매우 좋다. 하지만 전분이 많아 칼로리가 높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밤의 노란색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함유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항산화 물질이어서 노화를 방지해준다. 속껍질은 잘 말렸다가 가루를 내어 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각질을 제거해주고 모공을 좁혀주는 수축기능도 탁월하다.

밤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므로 땅에 떨어진 밤의 영양이 더 풍부하다. 밤은 벌레가 잘 생기므로 보관에 유의해야 하는데, 약한 소금물에 씻어 채반을 이용해 그늘에서 말린 후 냉장 보관하면 단맛이 훨씬 증가한다. 냉동 보관할 때는 속껍질까지 벗긴 후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말려서 보관하면 된다.



제철에 싱싱한 수분과 영양을 가득 머금은 밤을 그냥 먹어도 좋지만 요리에 사용하면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영양 반찬 '밤돼지고기완자'

밤은 끓인 물에 10분 정도 불린 뒤 속껍질을 필러로 벗겨낸다. 생밤은 찬물에 살짝 담가두면 전분기가 빠지고 텁텁하면서도 떫은맛이 제거된다.

밤 10개 정도는 잘게 다지고 몇 개는 장식용으로 얇게 슬라이스한다. 볼에 다진 돼지고기 250g정도와 다진 밤, 마늘, 대파, 설탕 1큰술씩, 청주, 참기름, 간장 3큰술, 고추장 1/2작은 술을 넣고 고루 치대어 반죽한다. 동글납작하게 완자를 빚어 얇게 썬 밤을 붙인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완자를 얹어 노릇하게 구워낸다.

손님상엔 알록달록 '밤냉채'

냉채를 만들 때 밤을 사용하면 고소하면서도 오도독 씹히는 맛이 좋아 냉채 재료로 매우 잘 어울린다. 색깔이 고운 채소들을 함께 사용하면 고급스러워서 손님상에도 제격이다.

껍질 벗긴 밤을 곱게 채로 썬다. 소고기는 살짝 구워서 3cm 길이로 채 썰고 사과, 배도 채를 썬다. 오이, 무, 당근은 세로로 얇게 썰거나 필러로 슬라이스해서 소금물에 살짝 절인다. 물기를 꼭 짜고 한 장씩 펼쳐 채를 썰어 놓은 재료들을 얹어 돌돌 만다.

소스는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겨자, 식초 4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작은 술을 믹서에 넣고 갈아 차게 식혀두었다가 곁들여낸다. 참깨소스도 잘 어울린다. 두유 1컵과 볶은 참깨 ½컵, 설탕, 간장 2큰술, 식초 1큰술을 믹서에 갈아 사용한다.

영양간식으로 '밤연근떡조림'

달콤 짭조름한 양념에 밤을 조리면 밥반찬이나 영양 간식으로 좋다. 연근, 대추 등의 가을 향기 물씬 나는 식재료를 넣으면 더 풍성한 영양 조림이 된다.

먼저 연근은 식초 한 큰술을 넣어 끓는 물에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군다. 오목한 팬에 생밤, 삶은 연근, 대추를 담고 재료가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밤을 30알, 연근 1개 정도로 기준으로 했을 때 간장 ½컵, 물엿 1/3컵, 매실청 2큰술, 황설탕 1큰술을 넣어 강불에서 30분 정도 졸여준다. 어느 정도 졸여지면 잘게 썬 가래떡을 넣는다. 간장의 양을 줄이고 싶을 때는 커피를 녹여 넣으면 진한 빛깔이 만들어진다.

글·사진 = 이은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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