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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칼리지 총기사고 무방비

재정난으로 경비인력·보안장치 부족
4년제와 달리 정신질환 치료 제공 8%

커뮤니티칼리지가 총기사고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을 포함 10명이 숨진 오리건주 엄쿠아 커뮤니티칼리지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대학 캠퍼스 총기사고 안전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현재 4년제 대학과 2년제인 커뮤니티칼리지의 캠퍼스 안전 장치는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 전문 매체 '크로니클오브하이어에듀케이션'은 "커뮤니티칼리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보안 장치에 대한 자원이 부족해 캠퍼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커뮤니티칼리지는 캠퍼스 경비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특히 대학 캠퍼스 총기사고는 상당수 사례가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커뮤니티칼리지는 캠퍼스에 심리상담가만 있을뿐 정신과 치료 시설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엄쿠아 커뮤니티칼리지의 총장을 역임한 조셉 올슨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쿠아 커뮤니티칼리지에는 단 한 명의 비무장 경비원만 상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질적인 보안은 지역 경찰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칼리지는 재정적인 이유로 경비 인력을 충분히 고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심지어 행정직 고위 간부들은 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경비 문제는 전적으로 한두 명의 보안 담당 직원에게 맡기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신질환을 겪는 학생에 대한 대응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미 대학상담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국 커뮤니티칼리지의 81%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심리상담가(psychologists)와 사회복지사의 상담 등으로 제한돼 있다. 실질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정신과(psychiatry) 치료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년제 대학의 58%가 정신과 치료를 제공하는 반면 커뮤니티칼리지는 8%에 머물고 있다.

텍사스주 콜린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의 에이미 렌하트 카운셀러는 "커뮤니티칼리지의 경우 정신질환 치료 인력이나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외부 병원 등과 연계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수업 시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로 혜택을 받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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