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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올해는 물 건너 갔다" 대세

내년 인상 가능성 높아지며 전세계 증시 급등
10월 예상 1%도 안 돼…내년 7월 인상 점치기도

5일 전세계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4포인트(1.85%)나 올랐다. S&P500지수도 35포인트(1.85%) 상승했다. 이유는 지난달 나온 신규 고용이 14만2000명으로 전망치 20만 명보다 줄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이치뱅크의 조셉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5일의) 주가상승은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보냐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만 실망스럽지 않으면 실제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면 순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의 증시하락이 연준의 금리동결 때문이라면 그 뒤를 이은 증시상승도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주가가 떨어졌다 다시 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의 열쇠를 여전히 연준의 금리인상이 쥐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흐려지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정책결정자들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금리인상 동결을 지지했다. 버냉키는 그 이유로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고 완전 고용도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빨리 올렸더라면 미국 경제를 죽였을 것"이라고 금리동결이 지지를 보냈다.



올해안 금리인상을 점치는 이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은 같은 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며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붙잡고 있다. 월가도 여전히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10월 인상을 예상하는 투자기관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선물 거래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팅하는 데 사용하는 선물거래툴인 CME 페드워치 툴은 이미 내년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신규 고용지수가 발표되기 전인 9월 2일에 발표된 CME 인상 가능성을 보면 내년 7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지난주 신규고용 발표 이후 CME에 따르면 12월 인상 가능성은 31%로 떨어졌다.

지난주 신규 고용지표 발표 이후 내년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에 따르면 시장에서 10월 인상가능성은 1% 아래로 떨어졌다. 40%가 넘던 12월 인상 가능성은 30%로 떨어졌다. 대신 내년 3월 인상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상승했다.

9월 인상 전망이 세계경제의 취약성 때문에 무너졌다면 올해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여기에 노동시장과 임금인상의 취약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신규 일자리 증가가 예상보다 낮은 것은 물론 노동참여율이 1977년 10월 이후 최저인 62.4%를 기록한 것이다. 또 임금상승률은 지난 8월 0.4에 이어 9월에 0.2%로 떨어졌다.

소비지출과 인플레이션 상승 모두에 악영향을 줄 요인들이다. 부정적인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에 악재지만 부정적인 지표에 맞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은 악재를 호재로 바꾸었다.

10년전 발표된 논문 '실업률 뉴스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 왜 나쁜 뉴스는 주가에 호재가 되나'는 악재가 호재로 바뀌는 현상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마켓워치는 미네소타대학의 존 보이드 교수와 노스웨스턴대학의 래비 재거나산 교수, 무디스투자서비스사의 지안 후 매니징디렉터가 공동조사한 이 논문을 인용해 같은 뉴스도 경기확장기와 경기후퇴기에 정반대로 결과를 낳는다고 보도했다.

경기 확장기에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안 좋으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경기 후퇴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실업률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경기 확장기에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경기 후퇴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실업률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자 첫날은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한편으론 경기 후퇴기임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금리동결 전망과 함께 낮은 실업률이 주가를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유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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