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4세 아이 연간 차일드케어 비용…주립대 학비의 2배 육박
워싱턴DC·와이오밍 이어 3위
비용 안정화 대책마련 시급
차일드케어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김씨처럼 전업주부로 전향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케어에 보내야 할 자녀가 2명 이상이고 부부가 웬만큼 벌지 않으면 차라리 외벌이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영.유아 자녀 차일드케어 비용이 미국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뉴욕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 부담이 더 커 김씨 같은 결정을 내리는 엄마들이 많다.
경제정책연구소(EPI)는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조사를 실시한 618개 주요 메트로 지역 가운데 렌트보다 차일드케어(4살 8살 두 자녀를 둔 경우) 비용 지출이 더 많은 곳은 500개 지역에 달한다며 차일드케어 비용 안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PI는 각 주 별로 차일드케어 비용을 최저임금 및 4년제 주립대학 연간 학비와 비교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최저임금(시간당 8달러)을 받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성인이 4살 자녀를 차일드케어에 보낼 경우 그 비용은 연소득의 68.9%에 달했다. 이는 워싱턴DC를 포함한 51개 지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1위는 80.9%인 워싱턴DC였고 매사추세츠주가 67.2%로 그 뒤를 이었다.
차일드케어 비용은 4년제 주립대를 다니는 학비(거주민 기준)보다도 더 비쌌다. 뉴욕주에서 4세 아이의 연간 차일드케어 비용은 뉴욕 내 주립대를 다니는 풀타임 학생 학비의 181.9%에 달했다. 이 비율은 워싱턴DC가 243.5%로 가장 높았고 와이오밍주가 215.1%로 2위 뉴욕주는 3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지난 수십 년간 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재 미국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차일드케어 비용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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