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욕주 4세 아이 연간 차일드케어 비용…주립대 학비의 2배 육박

워싱턴DC·와이오밍 이어 3위
비용 안정화 대책마련 시급

#. 플러싱에 사는 한인 김모(34)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기로 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쉽지 않은 것도 이유였지만 두 아이를 맡길 곳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젖먹이와 세 살 된 두 아이를 모두 데이케어에 보내자니 마음도 놓이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맞벌이를 하려면 두 아이를 하루 종일 맡겨야 하는데 그 비용만 거의 한 달에 3000달러 정도"라며 "직장에서 번 돈 세금 내고 데이케어 비용 내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몇 푼 안 된다. 그럴 바에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게 낫겠다 싶어 퇴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차일드케어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김씨처럼 전업주부로 전향하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데이케어에 보내야 할 자녀가 2명 이상이고 부부가 웬만큼 벌지 않으면 차라리 외벌이가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영.유아 자녀 차일드케어 비용이 미국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뉴욕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 부담이 더 커 김씨 같은 결정을 내리는 엄마들이 많다.

경제정책연구소(EPI)는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조사를 실시한 618개 주요 메트로 지역 가운데 렌트보다 차일드케어(4살 8살 두 자녀를 둔 경우) 비용 지출이 더 많은 곳은 500개 지역에 달한다며 차일드케어 비용 안정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PI는 각 주 별로 차일드케어 비용을 최저임금 및 4년제 주립대학 연간 학비와 비교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최저임금(시간당 8달러)을 받고 풀타임으로 일하는 성인이 4살 자녀를 차일드케어에 보낼 경우 그 비용은 연소득의 68.9%에 달했다. 이는 워싱턴DC를 포함한 51개 지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1위는 80.9%인 워싱턴DC였고 매사추세츠주가 67.2%로 그 뒤를 이었다.

차일드케어 비용은 4년제 주립대를 다니는 학비(거주민 기준)보다도 더 비쌌다. 뉴욕주에서 4세 아이의 연간 차일드케어 비용은 뉴욕 내 주립대를 다니는 풀타임 학생 학비의 181.9%에 달했다. 이 비율은 워싱턴DC가 243.5%로 가장 높았고 와이오밍주가 215.1%로 2위 뉴욕주는 3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지난 수십 년간 소득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재 미국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차일드케어 비용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