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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N은행, 고객 계좌 일방적 폐쇄 통보

연방 복지 수혜자 다수…'솎아내기' 의혹
은행 측 확인 거부 '내부영업방침' 답변만

한인 최대 은행인 BBCN은행(행장 케빈 김)이 일부 고객의 계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한다는 통보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BBCN은행은 최근 일부 고객에게 개인계좌(personal account)는 오는 10월 30일부로 비즈니스계좌는 11월 30일부로 폐쇄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느닷없이 은행 측으로부터 편지를 받은 고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일부 고객들은 편지에 적혀 있는 고객 콜센터의 핫라인(844-458-4357)에 전화를 걸어 폐쇄 이유와 기준에 대해 문의했지만 은행 측은 '경영진의 내부영업방침'이라고만 밝힐 뿐 다른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계좌 폐쇄 편지를 받은 고객의 일부는 연방정부의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고령층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은행 측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돈 안 되는 고객들을 솎아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그런 고객들이 언론에 제보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됐을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본지 문의 결과 계좌 폐쇄 통지서는 LA의 본사에서 전국적으로 일괄 발송돼 뉴욕 등 동부지역의 각 지점으로는 고객들이 문의해도 답변을 해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BBCN은행의 헨리 이 부장은 "은행의 내부 정책상 LA에서 통지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폐쇄 이유나 해당 계좌 수 등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LA 본사의 박인영 홍보담당 부장도 본지의 문의에 "경영진의 내부영업방침에 따른 것으로 통지가 나간 계좌 수나 폐쇄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계좌 개설 시 동의한 약관에 '은행 측이 고객의 동의 없이 계좌를 폐쇄하거나 동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며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 부장은 폐쇄 대상 계좌가 체킹계좌만인지 저축계좌 등도 포함되는지의 여부도 확인을 거부했으며 다만 "입출금 문제 때문에 계좌 폐쇄일을 연기해 줄 것을 원하는 고객들은 핫라인을 통해 요청할 경우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최대한 그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핫라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운영되고 있다.

한편 BBCN은행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은행가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만일 BSA(Bank Security Act: 연방금융보안법) 관련이라면 은행에서 굳이 폐쇄 이유를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 사안은 BSA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기수.박상우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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