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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예방 건강급식 "맛 없어 안 먹어요"

학생들, 연방정부 정책 외면
"건강 챙기려다 오히려 망쳐"
재료 구입 비용 상승 지적도

연방정부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야채.과일 위주의 새 학교 급식 정책을 정작 학생들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학교에서 급식을 먹지 않고 버리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비만 등을 줄이기 위해 음식의 소금과 설탕 함량을 줄이고 야채.과일 비중을 크게 늘리도록 급식 기준을 바꿨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먹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 때문에 퓨자선재단 등은 "학생들의 비만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먹어서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학교 95% 이상이 새 기준에 맞춰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급식기준이 학생 비만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지만 공화당 연방의원들과 일부 일선 학교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밥을 먹지 않는 결과를 낳게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식단이 건강식으로 바뀌면서 재료 구입 비용이 상승 예산 부담 증가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스 학군 측은 "학생들이 급식을 잘 먹도록 유도하려 하지만 새 급식 기준으로 인해 제약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학군은 "만다린 치킨 샐러드 등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음식을 급식에 포함시킬 수가 없다"며 "샐러드 드레싱이 급식 기준보다 칼로리가 높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연방의회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된 농무부의 새 급식 가이드라인 적용을 막는 법안이 상정된 상태다. 하지만 실제 표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청소년의 12.7%에 해당하는 1270명이 비만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저염분 야채 위주의 급식 제공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학생들이 음식을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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