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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테마파크·할리우드 사인 '진퇴양난'

100일맞은 데이비드 류 LA시의원
전임 라본지 지출 60만달러 임의 예산 환급
'이익단체 후원금 금지' 서한 동료들이 외면

데이비드 류 LA 4지구 시의원이 시의회에 입성한 지 오늘(8일)로 딱 100일이 됐다. 지난 백일 동안 류 시의원이 어떤 이슈를 놓고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정리해 봤다.

첫날부터 전 시의원과 충돌

류 시의원은 톰 라본지 전 4지구 시의원과 충돌이 불가피했다. 라본지가 자신의 임기 마지막 달인 지난 6월 임의예산 60만 달러를 류 시의원과 상의 한마디 없이 지출해 버린 것. 류 시의원도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 시의회 입성 첫날 환급발의안을 상정하는 강수를 뒀다. 예산 지출을 당장 중단하고 잔액을 4지구 예산에 재편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였다. 라본지는 류 시의원에게 환급안 취소를 요구했지만 시의원들은 '현' 시의원인 류의 손을 들어줬다.

산적해 있는 이슈들



▶해리 포터 테마파크 논란

해리 포터가 류 시의원을 계속 괴롭히고 있다. 가주교통국은 내년 LA유니버설 스튜디오에 '해리 포터의 마법세계' 테마파크를 완공하는 대로 101번 프리웨이 '바함(Barham)' 불러바드 출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민들은 뿔 났다.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모회사인 NBC유니버설과 가주교통국, LA시와 LA카운티 등을 싸잡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관광객 유치만 생각하고 주민 의견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조치라는 게 소송의 골자다. 류 시의원은 주민과 스튜디오 중 누구의 손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할리우드 사인

할리우드 힐스에 위치한 할리우드 사인은 LA의 대표적인 상징물. 때문에 비치우드와 멀홀랜드 길은 차량으로 가득하다. 지역 주민은 방문객이 꼴도 보기 싫다는 반응.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류 시의원은 진퇴양난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주민의 편에 서 있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하지만 급하게 반응하고 싶지 않다"며 한발짝 물러났다.

'아웃사이더는 힘들어'

그는 최근 기업과 노조 등 특정이익단체들의 후원금 유입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윤리위원회에 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그의 '아웃사이더' 목소리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 윤리위원회가 수정된 선거법 초안을 들고 나와도 시의회 통과가 없으면 무용지물. 이미 류 시의원은 관련 법안을 시의회에 상정하려 했으나 동료 시의원 14명 중 공동발의자로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다.

익명을 원한 LA시 관계자는 "(류 시의원이) 아웃사이더를 표방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시의회보다는 주민들에게 자신이 여전히 외인(外人)의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에 가깝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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