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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카페식으로 꾸몄더니…코인론드리 '대박 행진'

8가길 한인업소 화제…다운타운·샌타모니카 등서 고객 오기도



"원더풀, 꼭 카페에서 빨래하는 것 같아요"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코인론드리를 새로운 전략으로 대박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업소가 화제다.

LA한인타운 내 8가와 마리포사에 새롭게 문을 연 '8th St. 라반데리아 세일비엔'의 이문희·이무열 부부가 그 화제의 주인공. 이들은 '카페형 코인론드리'의 콘셉트를 세우고 고급화 전략으로 수익창출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했다.



이 코인론드리 내부에 첫발을 디디면 원두커피 자판기에서 나오는 향기로운 커피향이 마중을 나오고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가 그린 유럽 풍경이 반긴다. 내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가득 찬 모습을 보고서야 코인론드리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내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꾸몄다.

분위기만 고급스러운 것이 아니다. 안마의자에 스낵자판기, 야외에는 피크닉 테이블 등을 설치했고 커피자판기도 원두를 직접 갈아 내리는 고급스런 제품으로 구비했다. 이 때문에 아침에 출근할 때 커피만 마시러 오는 고객이 있고 아이들이 팝콘을 먹겠다며 엄마를 조르고 업무에 시달리다 마사지를 받으러 찾아 오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대리석으로 길게 바를 만들어 빨래도 쉽게 갤 수 있도록 했으며 무료로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서핑이나 업무도 볼 수 있도록 했다.

LA다운타운에서 빨래를 하러 왔다는 제임스 크로킨씨는 "정말 내부가 아름답고 색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게 한 것이 정말 굿 아이디어"라며 "커피, 팝콘, 마사지 의자, 공짜 와이파이 등의 엔터테인먼트 거리를 제공해 지루할 틈이 없다"고 감탄했다.

특히, 영화를 방송하는 주말 밤에는 천장에 설치한 고급 스테레오 스피커 8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가 TV와 연결돼 마치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처럼 한 점도 고객들의 호응을 끌고 있다. 이에 더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시큐리티 전문업체에서 고용한 시큐리티 가드가 문을 지켜 이용자들의 안전도 챙겼다.

이처럼 소비자의 편의성과 안전은 물론 즐길거리를 제공했더니 샌타모니카에서 빨래를 하러 오는 백인 고객이 생겼고 매주 LA다운타운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중국계와 일본계 고객도 나타났다. 나홀로 족부터 아이를 데려 오는 가족은 물론 노인부부까지 고객층도 확대되고 있다.

이문희 사장은 "보통 코인론드리에 2시간 정도 머무는데 앉을 데가 마땅치 않거나 내부가 어수선하면 빨래하는 게 귀찮은 일이 된다"며 "하지만, 코인론드리 안에 있는 게 즐겁게 만들면 많은 고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에 내부를 카페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분위기도 젊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인론드리 비즈니스가 성장사업이 아닌 건 알고 있었지만 다른 업소와 차별화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오픈한 지 한 달 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카페 콘셉트와 차별화한 다른 콘셉트의 두번째 코인론드리 오픈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업소가 개업한 이후 인근 업소들에서는 볼멘 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많은 코인론드리 업소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인근의 한 업주는 "불과 수 블록 사이에 서너개의 업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새로운 업소가 들어왔다"며 "과당 경쟁이 벌어지면 공멸할 수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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