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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가열…미주서도 뜨거운 이슈로

LA흥사단 등 38곳, 반대 성명 내고 서명 운동

한국에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일부 미주 한인들이 반대 서명운동을 펴는 등 처음으로 입장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LA흥사단,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미주지부, 내일을 여는사람들, 바른역사정의연대 등 38개 시민운동단체는 8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미주동포 성명서'를 내는 한편, 서명운동(http://goo.gl/forms/Tzozxv3um3)에 돌입했다.

성명은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독재시대로 회귀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자 세계 추세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겨레의 고유한 문화와 정신을 이어나가고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심어 글로벌 코리아 시대가 오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따라서 교과서 국정화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국정화 반대 근거로 ▶역사교육은 미래를 밝히는 백년대계로 진중하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시행돼야 하고 ▶정부가 원하는 획일적인 역사관을 주입시키는 국정교과서로는 미래를 이끌어갈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양성할 수 없으며 ▶독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해외동포들은 항일운동 역사를 축소.왜곡하는 역사관을 미래 세대에게 심어줄 수 없고 ▶우리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면 일본의 역사왜곡을 탓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한인 단체들은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지속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틀을 마련하는 데 온전한 노력을 쏟을 것을 요청했다.

윤은영 '내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어야 할 미주동포들에게도 역사교과서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5년마다 바뀌는 정권에 의해 역사교과서가 바뀐다면, 역사교육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연진 바른역사정의연대 대표도 "굴욕스럽고 아프고 쓰라린 순간도 역사다. 역사교육은 제대로 가르치고 후대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교과서 국정화는 이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한인들 중 상당수가 메시지를 남겼다.

이모씨는 "역사 획일화 시도는 정권의 무덤을 파는 격", 백모씨는 "올바른 역사를 기록해 후손의 지표가 되도록 은폐된 역사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9월 2일 서울대 역사 관련 5개 학과 교수 34명과 전국 역사 교사 2255명의 이름으로 낸 반대성명이 발표된 이후 지난 5일까지 한 달 남짓 동안 선언과 성명에 참여한 교수.교사.학부모 수가 5만 명이 넘을 정도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편 koreadaily.com에서는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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