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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입시학원 '레카스' 돌연 폐쇄, 대표는 잠적

지난 8월 팰팍·클로스터 이어 베이사이드도
등록생 수업료 환불 없고 강사도 급여 밀려
3자 인수설만 무성…애꿎은 학생들 피해

뉴욕 일원의 유명 입시학원 '레카스 아카데미'가 돌연 패쇄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레카스 베이사이드 분원은 '당분간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휴업 안내문만 붙여 놓은 채 9일 현재까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갑작스러운 폐쇄 사태로 이 학원 가을학기 수업에 등록한 학생 30여 명은 수업료를 돌려받지 못한 채 학업에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레카스 팰팍 분원과 클로스터 분원도 지난 8월 말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팰팍 분원에서 이번 가을학기까지 수업을 듣기로 돼 있던 학생 6명은 학원에서 공부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레카스 팰팍.클로스터.베이사이드 각 분원에서 근무했던 강사와 직원들은 1~3개월까지 밀린 급여를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에 도시락을 납품한 업체 등도 비용을 받지 못하는 등 관련 업체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레카스 대표로 알려진 박모씨는 학원 폐쇄와 관련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잠적 상태다.

8월 말에 문을 닫았던 다른 분원과 달리 9월까지 문을 열었던 베이사이드 분원 원장을 맡았던 김모씨는 "직책이 원장이었지만 월급을 받는 직원 중에 하나였다. 박 대표가 가을학기 수강생을 받으라는 지시를 지난 8월 말쯤 했으며 지난 7월부터 밀린 월급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어겼다"면서 "학원에서 영주권 스폰서를 해 주고 있어서 지시를 어기기 힘들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너무 힘든 상태라서 결국 사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 새 인수자가 오는 12~13일쯤 온다고 들었다. 이 때문에 베이사이드 분원의 경우 다시 문을 열 가능성이 있지만 9일 현재까지 박 대표나 새 인수자로부터 특별한 연락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학원 학생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가을학기 수업에 등록했던 한 중학생의 학부모는 "뉴욕시 특목고 시험 대비를 위해 수강 신청을 했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학원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면서 "이달 말에 시험이 있는데 아이에게 영향이 가지 않을지 걱정이다. 돈을 떠나서 너무나 비도덕적이라 뭐라 할 말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학부모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학원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팰팍 분원의 경우 현재 같은 자리에 다른 이름의 학원이 9월 중순부터 운영되고 있다. 새 학원의 손모 원장은 "레카스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는 새로운 학원이다"고 말했다. 본지는 박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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