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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다다른 레트로 열풍…70~80년대로 회귀?

중년 여성들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

와이드렉에 하이웨이스트로
놈코어 열풍에 동참해볼만
튜닉은 더 길고 따스하게
유행 색깔은 마르살라가 대세
술장식 프린지 패션 다시 주목
액세서리로 포인트…패션 완성


패션만큼 허망한 것도 없다.

한 시즌 유행을 쫒고 쫒아 목적지에 다다른 듯싶으면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계절은 바뀌고 어느새 살짝 얼굴을 손본(?) 새 트렌드란 녀석이 뒤통수를 때리는 걸 보면. 그렇다고 그 유행이란 게 경천동지할 만큼 새롭고 놀라운 것도 아니어서 몇 년 전, 아니 심지어 엄마 옷장 속에서 본 것도 같은 것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다보니 도대체 그 트렌드라는 녀석의 실체를 의심케 할 지경이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몇 년간 계속되어온 레트로 열풍은 그 정점에 다다라 이번 시즌 런웨이는 70년대 혹은 80년대 잡지를 그대로 오려놓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침체됐던 클로이(Chloe)를 부활시킨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이번 시즌 톤 다운된 실크와 시폰 소재를 이용, 럭셔리 보헤미안 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패션피플(패피)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생로랑((Saint Laurent)의 수장 에디 슬리먼은 기존의 생로랑 이미지를 전복한 80년대 배드 걸 패션을 런웨이에서 그만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굳이 유명 디자이너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옷가게 쇼윈도들만 둘러 봐도 통 넓은 배바지에서부터 통굽 구두에 이르기까지 80년대 '쎈 언니'패션이 대세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나 유행이라고 무작정 입고 걸칠 수는 없는 노릇.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법이다. 이번 시즌 중년여성들을 위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알아봤다. 물론 그렇다고 절대 고리타분한 아이템들은 아닐 터이니 부디 안심하길.

▶하이웨이스트 와이드렉



(High waist-Wide leg) 팬츠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와이드렉 팬츠는 이번 시즌 그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올 가을엔 단지 바지통만 넓어서는 패피 세계에 명함을 내밀 수 없을 듯. 여기에 이름하여 배바지라 불리는 하이웨이스트를 살짝 보태야 할 듯싶다.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사실 허리부터 힙선까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웬만큼 스키니하지 않고는 소화 불가능 아이템. 그러나 와이드렉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따라서 이번 시즌 와이드렉 데님 팬츠나 블랙 컬러의 수트 팬츠 한 벌 하이웨이스트로 장만해 두면 요긴하게 입을 수 있을 듯.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복고느낌 물씬 풍기는 섹시미를, 박시한 스웨터와 함께 입으면 최근 패션계를 강타한 놈코어(normcore, 노말(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지극히 평범함을 추구하는 패션) 열풍에 제대로 동참할 수 있을 듯싶다.

▶시크한 튜닉(Tunic) 한 벌

베스트도 아니고 스웨터도 아닌 튜닉은 굳이 설명하자면 긴 조끼 드레스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패피들 사이에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튜닉이 이번 시즌 들어서는 보다 더 길고 따스하게 돌아왔다.

캐시미어와 모 혼방 등을 소재로 옆트임(slit)이 있는 튜닉에 보헤미안 스타일의 블라우스와 함께 매치하면 올 시즌 트렌드 최선두에 설수 있을 듯.

▶마르살라(Marsala)

때론 디자인보다 컬러가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는 순간이 있다. 바로 이번시즌 유행 컬러인 마르살라가 그렇다.

버건디도 아니고 레드도 아닌 이 컬러는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이번 시즌 유행 컬러로 지목한 색상으로 이태리 시칠리아 주 마르살라에서 생산되는 와인에서 따온 것이다. 매년 가을이면 유행하는 버건디보다 채도가 낮고 깊어 가을에 잘 어울리는 사랑스런 컬러다.

립스틱부터 의류, 구두, 핸드백까지 쇼윈도를 점령한 마르살라 컬러로 풀 착장하는 것은 좀 부담스럽고 패션 아이템 중 한 가지만 걸쳐 악센트를 주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프린지(Fringe)에 주목하라

70년대 히피 패션을 대중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은 바로 프린지. 일종의 술장식이라 볼 수 있는 프린지 패션은 특히 에디 슬리먼이 이끄는 생로랑이 지난 봄 컬렉션부터 다양한 변주를 보여줘 단박에 패피들을 프린지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트렌드세터 케이트 모스와 올리비아 팔레르모 등이 각종 행사와 파티에서 이 프린지 룩을 선보이며 전 세계 패피들을 열광케 했다. 프린지가 주렁주렁 달린 가죽재킷이 부담스럽다면 깔끔한 미디 길이의 스웨이드 소재 프린지 스커트를 스웨터나 블라우스와 매치해도 좋고 이마저도 부담스럽다면 작은 프린지 미니 백 하나를 포인트로 줘도 스타일리시하다.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놈코어룩의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액세서리. 면 티셔츠와 데님 등 수수한 패션을 에지있게 변신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반지와 팔찌, 페도라 등 액세서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패션 링의 유행경향은 열 손가락에 얇은 밴드를 모조리 끼는 것이 대세. 물론 무심한 듯 둘둘 묶는 가죽 밴드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블랙이나 브라운의 기본 컬러 혹은 유행컬러인 마르살라 컬러의 페도라를 얹어주면 그야말로 그날 패션의 화룡점정이 될 듯.

다 늙어 무슨 패션 주얼리냐는 편견은 일단 넣어두길. 심플한 패션에 에지있는 액세서리야 말로 당신의 패션 나이를 열 살은 낮춰 줄 테니까.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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