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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 미래 있다"…2세들 '신무기' 쥐어주자

한인 자녀 '제2 외국어' 무엇이 좋을까
10세 때 이중언어 자녀들
뇌구조 달라 '언어특기자'
쉽게 배우고 더 똑똑해져

중국 경제가 점점 커지면서 미국과 함께 G2라고 불리면서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 보다 높다. 이미 중국과 함께 일하는 한인들도 많다. 그러면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 보면 어떨까.

투자의 귀재로 불리우는 짐 로저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많은 강연을 하며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그때마다 하는 조언이 중국어 배우기다. 그는 "미래의 지도자는 중국어를 해야 한다"며 "영어보다는 중국어를 잘 하는 게 더 이득이 될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2007년 뉴욕에서 싱가포르로 이사도 했다. 20년 전에도 중국어를 쓰는 특히, 베이징 중심의 만다린을 구사하던 사람이 수억명이었다. 하지만 대륙에만 모여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바뀌었다. 엄청난 돈이 중국에 몰리면서 중국이 경제대국이 됐고 중국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래저래 혜택이 있다.

한인 학부모들 입장에선 자녀가 한국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언제 중국어를 가르치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났으니 학교에서 영어 배우고 집에서 한국어 쓰니 한국어 구사하고 거기다가 중국어까지 할 수 있다면 로저스가 말한 미래의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



로저스가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상당수의 교육학자들은 '10세'를 말배우기의 환갑으로 본다. 10세에 이중언어(bilingual) 가능자라면 그는 영원히 이중언어 가능자라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이중언어 가능자는 두뇌구조도 다르다고 한다. 이들은 모국어로 하나를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서 훨씬 똑똑하고 창의적이라고 한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런 두뇌구조의 소유자들은 3중언어, 4중언어가 쉽다는 것이다. 한인 중 브라질에 이민을 갔다가 미국으로 재이민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중 브라질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의 대부분이 한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4중 언어 가능자가 많은 것이 그 증거중 하나다.

미주 한인 자녀중 상당수가 2중 언어 가능자다. 이는 바로 중국어나 스페인어를 하나 더 얹을 수 있는 이중언어 두뇌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인 자녀들은 한국에서 자라는 '1개 모국어 자녀'들과 다르다. 상대적으로 때묻지 않고 순수한 면이 있지만 대부분 언어 특기자들인 셈이다.

학부모나 자녀의 인생에 대한 목표가 중국과 관련이 전혀 없다면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현재 같은 속도로 중국이 경제력을 유지한다면 자녀의 직업과 전공이 중국과 완전히 무관한 것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어를 우리 자녀들만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니다. CIA 통계에 따르면 모국어가 영어인 인구는 4억 명인데 비해 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는 13억이 넘는다. 여기에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이 4000만 명이 넘는다. 짐 로저스의 조언이 그저 지나치고 넘어가기 쉽지 않는 이유다.

장병희 기자

▶중국어 현황=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어(漢語) 세계화'는 소프트파워 확대 전략의 핵심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한어 보급의 전진 기지인 공자(孔子)학원은 90여 개국 600곳에 달한다. 물론 중국어지만 중국에서는 한자(漢字)를 간체화(簡體化)해 쓴다. 간체자는 한자의 번잡한 획수를 줄여 만든 글자로 2238자다. 반면 대만과 홍콩 등에서는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획수를 그대로 살린 번체자(繁體字)를 사용한다. 한국이 쓰는 글자가 번체다. 현재 중국에는 57개 민족 130 종류의 언어가 있다. 베이징 지방의 중국어인 만다린이 표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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