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텍사스 대학서 또 총격…신입생 사망

오바마, 총기난사 오리건 방문
총기규제 행정명령 발동 검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리건주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난사로 숨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로즈버그를 방문한 9일 애리조나와 텍사스주의 대학 캠퍼스에서는 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9일 CNN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노던애리조나대(NAU) 기숙사 인근 주차장에서 이날 새벽 두 그룹의 남학생들이 다툼을 벌이다 한 남학생이 차에서 권총을 가져와 쏘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용의자인 신입생 스티브 존스(18)를 현장에서 체포해 1급 살인죄로 수사중이나 총격의 발단이 된 다툼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망한 콜린 브로는 총을 여러발 맞고 숨졌으며 부상자와는 모두 델타 치라는 대학 동아리 친구들이었다.

이어 9일 오전 11시쯤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텍사스서던대(TSU)의 학생 아파트 단지에서 총격이 발생해 이 대학 신입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두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총격사건은 이날 오전 같은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총격이 발생한 지 몇 시간 후에 벌어진 것으로 대학 당국이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알리고 캠퍼스에 경찰관들을 증강시킬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다시 발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총기난사가 발생한 엄프쿠아 커뮤니티 칼리지가 있는 오리건주 로즈버그를 방문해 희생자 가족들을 비공개로 만나 위로했다.

CNN방송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오리건으로 가기에 앞서 총기구매자에 대한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다량으로 총기를 매매하는 이들은 매매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