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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많은 즉석복권…판매상들 농간 있었다

LA검찰, 사기 업소 적발
바코드 긁어보고
당첨 된 것 챙기고
'꽝'인 것만 팔아

"또 꽝이네."

낮은 당첨 확률은 나중 문제다. 즉석 복권(스크래치.사진)에 기가 막히는 사기가 숨어 있었다.

일부 복권 판매자들이 미리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한 뒤, '꽝 복권'만 팔았기 때문이다.

LA카운티 검찰은 9일 "몇몇 복권 판매상들이 즉석 복권 사기를 벌이다 적발됐다"며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치는 판매상들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사기 피해를 안 당하려면 제대로 된 즉석 복권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교묘한 눈속임 수법을 쓴다.

우선 사기꾼들은 즉석 복권 하단 부분을 미리 긁어본다. 바코드나 16자리 숫자로 된 코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바코드나 숫자를 복권국 전산 시스템에 입력하면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기꾼들은 당첨 복권은 갖고, 꽝 복권은 새 복권인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판매했다.

검찰의 리카르도 산토스 공보관은 "능숙한 기술이 필요했다. 사기꾼들은 바코드 위치, 숫자 코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복권을 긁었다. 정교하게 긁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마치 바코드나 숫자 코드가 원래 겉으로 들어나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코드는 일부분만 갖고도 바코드 리더기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찰 측은 "한 사기꾼은 살짝 바코드 부분을 긁어 놓고는 손님에게 복권을 건네면서 '손톱에 살짝 긁혔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꽝 복권은 몇 번이고 당첨 여부를 조회해 봐도, 이미 조회된 복권인 걸 알 수가 없다. 사기꾼들이 노린 또 하나의 허점이다. 당첨 복권은 두 번째 조회부터는 "당첨! 이미 당첨금이 지급됐다(Winner! Already Paid)"라고 뜬다. 하지만 꽝 복권은 "꽝(Not Winner)"이라는 메시지만 뜬다.

가주 복권국 관계자는 "문제가 계속 있을 경우, 이미 조회가 된 복권인 지를 표기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코드와 숫자 코드는 당첨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현재 LA카운티 지역에서 발행되는 즉석 복권은 30여 가지로, 모든 즉석 복권에는 바코드와 숫자 코드가 표기돼 있다.

산토스 공보관은 "제대로 된 즉석 복권은 앞 장에 바코드와 16자리 숫자 코드가 절대 드러나 있지 않는다. 뒷면에는 다른 용도의 바코드가 있다"며 "이를 꼭 확인하라"고 충고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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