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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울리는 "니~하오"…시니어들도 '중국어 열풍'

노인센터 강좌에
100명 넘게 몰려
중앙문화센터도
수강 한인들 늘어

"니~하오?" "이, 얼, 싼, 쓰…"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중국어가 합창 되고 있다.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기가 이제는 중국대륙까지 집어삼킬 기세다.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센터(이사장 박형만.이하 노인센터)가 이번 가을학기에 새로 개설한 중국어 초급반에 100명이 넘는 어르신이 등록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노인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외교, 경제, 군사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며 세계 2대 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해 타운 내 어르신들의 관심이 이렇게 높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은 관심이 중국어 배우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의를 맡고 있는 최인환(30) 교수는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등록과 관심에 놀랐다"면서 "어르신들이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언어적인 면보다는 중국 문화와 역사를 사진과 동영상 중심으로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본 회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고.대학을 졸업해 언어는 물론이고 중국 현지사정과 문화, 역사에도 해박하다.



최영옥(84) 할머니는 "어릴 때 배운 한자를 아직도 많이 기억하고 있어 다시 옛 기억도 떠올리고 중국어도 배우고 싶어 나오게 됐다"면서 "이렇게 무료로 배울 기회가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빈명자(66)씨는 "일과 관련하여 중국인을 만나는 기회가 많아 그렇지 않아도 중국어를 배울 생각이었는데 노인센터에서 강좌를 열어 등록하게 됐다"고 말하고 "젊은 강사가 다양한 자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면서 강의를 진행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참석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만 노인센터 이사장은 "이번 가을 학기에는 중국어를 비롯한 전통경기민요반과 동영상교실 등 3개 과목을 신설했는데 모두 반응이 좋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한인들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스페인어반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개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센터뿐만 아니라 남가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요우커가 늘고 중국계 미국인의 한인업소 이용 빈도가 증가하면서 중국어를 배우려는 한인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 산하 중앙교육문화센터의 정기우 부장은 "센터에서 중국어를 초.중.고급반으로 나누어 주1회 8주 과정으로 운영하는데 주로 사업에 관계된 한인들의 참여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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