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치이-태극권] 노약자도 '거뜬' 운동효과 '그만'

관절염.허리 통증.당뇨병에 탁월

지금 미국에서 웰빙 건강 운동으로 가장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것이 중국무술에 기원을 둔 타이치이(태극권)이다. 작은 운동 동작으로 척추를 비롯한 몸의 중요한 큰근육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평소 운동에 별관심을 갖지 않은 초보자들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 이상오 지부장이 타이치이의 '우등각' 동작을 가르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미국인들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건강 운동이 중국 무술인 타이치이(태극권)이다. 최근 LA 타임스에서는 정신을 집중하여 몸과 일치시키는 타이치이가 휠체어 이용자를 비롯한 노약자와 통증으로 운동을 따로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특히 큰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평소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동작을 크게 하지 않고도 큰 운동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권할만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관절염 허리통증 당뇨병과 수면장애 그리고 특히 폐경기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며 심폐기능과 관절 허리 근육을 보강시키는 의학적 효과가 과학적 연구로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인과 한인들에게 타이치이를 보급하고 있는 이상오 지부장(한국진가태극권협회 미국지부)으로부터 타이치이가 어떤 운동이며 건강 혜택은 무엇인지 들어 보았다.



# 동작의 기본 원리= 모든 동작은 태극의 음과 양이 서로 반대 위치에서 균형을 이루듯이 서로 상반되는 방향으로 마치 물이 흐르듯이 둥글게 연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유연성이 동작에서 가장 중요하다.

요가와 큰 차이점은 팔과 다리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동작을 할 때 무게중심을 아랫배(단전)에 둔 상태에서 아랫배가 먼저 이동하고 팔과 다리는 힘을 뺀 상태에서 배가 움직이는 힘에 이끌려 저절로 나중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특히 정신집중이 요구된다.

먼저 단전이 움직이면 그 힘으로 팔과 다리가 물처럼 흐르듯 이동해주기 때문에 평소 굳어있는 몸의 모든 근육 특히 항상 압력을 받는 등근육과 어깨근육이 이완되는 효과가 크다.

또 원래 뛰거나 걷는 등의 운동은 폐활량의 90% 이상을 사용해서 숨이 차지만 타이치이는 폐활량의 50%만 사용하기때문에 숨이 차지 않아서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움직이는 동작의 범위가 작고 부드럽기때문에 주로 몸의 작은 미세한 근육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보강시켜주지만 이들 작은 근육은 모두 큰 근육을 지탱해주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적게 움직이면서 큰 근육까지 강화시킨다.

따라서 다리관절이 안정되고 튼튼해진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팔과 다리의 바깥근육인 신근을 특히 보강시켜준다.

오래 値쳬玖?내적 에너지가 쌓여 이것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한 순간에 큰 힘으로 공을 쳐야 하는 골프나 야구선수들도 최근 많이 타이치이를 배우고 있다.

# 건강효과= 의료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은 반드시 근육의 힘 몸의 유연성 심폐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은 과학적 연구에서 타이치이는 모든 동작이 호흡과 일치되기때문에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천히 작게 움직여주기 때문에 휠체어에 앉아서도 수련하면 허리근육과 팔 근육이 보강된다.

또 천천히 물흐르듯 무게중심을 계속 조금씩 이동하면서 이어지는 동작으로 평소 굳어있는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몸이 유연해진다.

# 치료효과=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관절염허리통증 당뇨병과 수면장애다.

타이치이의 모든 동작은 눈에 보이는 근육을 부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속에 있는 바로 뼈에 연결되어 있는 근육을 움직이게 한다. 이처럼 뼈에 연결된 근육이 관절을 받쳐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관절이 튼튼해진다.

따라서 타이치이를 하면 관절염이 치료된다. 특별히 관절염 치료에 효과를 주는 동작이 따로 개발되어 있다.

허리통증은 원인의 80%가 허리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허리 디스크도 이 근육의 약화때문이다. 타이치이의 동작은 아랫배를 중심으로 허리 뒷부분까지 연결되는 가는 허리근육들을 끊임없이 단련시키고 이같은 근육들은 척추를 지탱해주는 큰 근육을 다시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허리에 힘이 생긴다.

따라서 허리통증이나 디스크가 있으면 동작이 큰 운동을 하면 허리에 부담을 주지만 타이치이를 하면 허리근육을 서서히 강화시켜 효과를 볼 수 있다.

당뇨병은 대사성 질환이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을 심하게 하면 당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부담이 가지 않는 운동으로 타이치이를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권한다.

이외 현대인들 중에는 불면증이 많은데 타이치이는 모든 동작이 정신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된다. 또 한의학의 경락 즉 몸에서 기가 모인 곳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동작이 발과 손을 쭉 펴주면서 서로 혈액이 통하도록 해주기때문에 기순환이 좋아진다. 오랫동안 타이치이를 한 사람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성되는 호르몬의 수치가 적게 나온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인해서 깊은 잠을 잘 수 없는 사람들이 타이치이를 연마하면 해결될 수 있다. 또 혈액순환이 잘되어 혈압도 떨어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최근엔 갱년기 미국 여성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이유는 무릎 등이 약해서 따로 스포츠를 할 수 없으므로 운동량에 부담을 주지 않을 뿐아니라 동작자체가 몸의 균형감각을 키워주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