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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합격자 GPA·대입점수, 백인보다 높다

'묻지마 지원' 많아 질수록
한인끼리 경쟁률 높아져 불리
지망대 리스트 작성할 때
인근 사립대도 고려해야

12학년 학생들이 한창 대학지원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요즘이다. 특히 사립대학 마감보다 한 달이나 앞서 접수가 마감되는 UC 지원서 작성에 한창일 것이다.

어쩌면 UC 지원서를 쓰면서 내년 가을 지원한 캠퍼스에 다니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는 학생, 혹은 그들의 학부모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찬 물을 끼얹는 얘기일 지도 모르지만 UC지원에 앞서 UC 문턱 높이에 대한 현실적인 내용을 알려주려 한다.

12학년 학생들에게 지망대학 리스트를 한 번 스스로 만들어 보라고 하면 (물론 학부모들이 작성하는 리스트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당연히 UC 9개 캠퍼스 가운데 4~5개는 들어간다. GPA 3.5가 넘는 학생들이라면 버클리부터 순서대로, 3.5 미만의 학생들은 어바인부터 시작해서 합격률 순위로 순서대로 나열한다.

물론 그동안 자신의 학교에서 자기보다 낮은 GPA를 가지고도 해당 대학에 합격한 케이스가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러나 매년 4월에 발표되는 UC 합격률 수치를 보면 합격하는 학생들보다 불합격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고, 실제로 각 고교에서도 합격한 학생들보다 불합격한 학생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이제는 UC 지원도 현실적으로 해야 한다. 사실 많은 한인 학생들, 특히 LA한인타운 인근의 학생들의 경우 UC 접수비 면제 혜택을 받는 학생들의 대다수이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쓰는 경우도 상당수다.

하지만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인들의 UC 지원율은 필요 이상으로 높다는 생각이다.

물론 한인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인종에 비해 학교 성적도, SAT나 ACT 성적도, 그외 과외활동 등도 매우 우수하다.

UC계열 대학들의 재학생들의 비율을 살펴보더라도 몇몇 캠퍼스는 아시안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은 아시안 비율이 높다는 것은 아시안 합격생들의 스펙이 다른 인종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이다.

U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UC에 합격한 한인 학생들의 GPA는 백인보다도 0.1포인트가 높았고, 라틴계나 흑인보다는 최고 0.5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한 예로 UCLA의 경우 한인 남학생들의 평균 GPA는 4.12, 흑인은 3.57이었다.

SAT 점수에서도 마찬가지다. 독해(Critical Reading)와 수학(Math) 점수만 합산했을 경우에도 한인 학생들은 백인보다 30~40점, 다른 소수 인종보다는 최고 300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즉 한인 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하는 UC캠퍼스의 전체 수치보다 한인 합격자들의 수치를 근거로 자신의 합격 여부를 가늠해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통계를 살펴보면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이 얼마나 UC에 몰리는지를 보여준다.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교육연합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립고등학교를 졸업한 전체 아시안 학생 4만2714명 중 UC에 입학한 수는 1만800명으로 25%에 달했다.

4명 중 1명에 달하는 비율이다. 이에 반해 백인 학생들은 전체 13만6234명 중 5.9%에 해당하는 8000명만 UC에 진학했다.

물론 아시안들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다른 인종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UC와는 대조적으로 사립대학의 경우 아시안들의 진학률이 10%를 넘는 곳은 많지 않다. 캘리포니아 내에서, 특히 LA인근에서 한인들에게 인기 높은 사립대학들을 살펴보더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 예로 옥시덴탈칼리지의 경우 아시안이 16%, 포모나칼리지는 10%, 페퍼다인대학은 12%, 클레어몬트매케나 대학은 12% 정도의 수준이다.

다른 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스펙을 갖고도 사립대가 아닌 UC에 한인이 몰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대학들에 대해 많이 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칼리지페어를 비롯해 여러 대학에 대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자리에 자녀와 함께 부지런히 다니고, 또한 칼리지보드 등의 웹사이트도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다.

12학년 학생을 둔 가정은 좀 때늦은 감이 있겠지만 지금부터라도 UC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에도 눈을 돌리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김소영 원장/LA게이트웨이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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