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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원에 '아메리칸 패션 빌리지' 선다

한인의류협회, 마산 자유무역지역에 조성
보세·종합소득세·지방세 등 면세 혜택도
2개동 건물에 총 50만 스퀘어피트 규모
30여 업체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계획


한인의류협회와 경상남도 창원시가 협력해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아메리칸 패션 빌리지'를 조성한다. 의류협회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달 15명의 방문단을 꾸려, 경상남도 및 창원시 관계자를 만났으며 긍정적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칸 패션 빌리지가 들어설 곳은 마산회원구 일대에 건설 중인 9층짜리 2개 동의 아파트형 건물로 총 50만 스퀘어피트 규모다. 내년 4월께 완공 예정으로 마감 작업이 한창이다.

방문단 관계자들은 "리스 가격이 저렴(1000스퀘어피트에 1층의 경우 월 120달러, 9층은 60달러 수준)하고 자유무역지대라 보세 및 종합소득세, 지방세 면세 혜택이 있다. 건축 및 설비투자비 지원 등도 있어 투자 및 생산기지화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한 때 한일합섬이 있어 패션산업이 번창했던 곳으로 지금도 봉제업에 필요한 인력이 충분해 의류 생산에 유리하고, 인근 경남대학교 디자인학과와의 산학협동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과 고급인력 수급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의류협회에서는 2개 동 건물에 약 30여 업체가 개별 입주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생산하거나 의류 수출입을 위한 오피스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의류협회에 따르면 이미 10여 업체가 마산 입주 의사를 밝힌 상태이며 20업체 정도를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방문단 일원으로 지난달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답사하고 돌아온 의류협회 김대재 이사는 "지난달 방문 중 홍준표 경남도지사, 안상수 창원시장 및 실무진들과도 면담을 했다"며 "애초, 건설 중인 아파트형 공장은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이 많아, 신청업체가 꽤 많은 것으로 들었다. 하지만 해외 한인들의 집단투자와 패션단지 조성이라는 개념에 의류협회 측에 혜택을 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창원시 측에서도 해외투자유치와 마산을 새로운 패션고장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LA사무소를 통해서 의류협회 측과 꾸준히 미팅을 하며, 필요한 내용들을 수시로 접수, 확인하고 있기도 하다.

김 이사는 "한국에서 의류를 생산한다는 것이 인건비 등의 문제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유치에 따른 각종 혜택과 LA나 엘파소 등에서 생산할 수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며 "우븐이나 드레스 제품 등 고급 기술이 필요한 옷은 한국에서 만들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만든 옷을 미국으로 수입해 팔거나 현지에서 중국, 일본, 러시아 등으로 수출하게 된다면 경쟁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의류 수출입에 필요한 신용보증이 한국의 수출입은행을 통해서도 가능한 만큼 비즈니스 운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김 이사의 소개다. 김 이사는 최근 추진 중인 한인봉제협회의 엘파소 이전과 관련해서는 "엘파소에서 만든 '메이드 인 USA' 제품을 한국에 수출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류협회 조내창 회장도 "멀지 않은 미래에 중국, 일본, 한국을 위시한 동남아가 패션산업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에도 마산자유지역에서의 고급 의류생산은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 개념을 통한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류협회에서는 아메리칸 패션 빌리지가 자리를 잡으면, 인근 지역에 주거 단지 조성을 통해 아메리칸 패션타운을 형성하고, 자바시장 의류 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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