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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40년 새 120배 증가

어린이 45명당 1명꼴
한인사회서도 늘어나

자폐아 비율이 지난 40년 동안 무려 12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가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자폐 판정을 받은 아동 수는 45명당 1명꼴인 2.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에서 나타난 80명당 1명인 1.25%보다 무려 2배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1975년 5000명당 1명꼴인 0.0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자폐아동의 비율은 40년 만에 120배나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 남가주 한인사회에서도 자폐아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2005년 이후 한인 자폐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상담&치료센터의 데레사 최 행동분석치료사는 13일 "LA지역에서도 해가 갈수록 한인자폐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자폐아 관련 상담 및 치료 시설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자폐아 증가 원인에 대해 "유전적 영향이 크고 환경호르몬, 노산, 인공 수정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자폐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환자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폐는 사회 기술, 언어, 의사소통 등과 관련한 성장이 늦거나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이는 발달 장애로 행동, 학습 능력을 저하시킨다. 다만 만 2세 전에 증상을 조기 발견해 치료에 나설 경우 증상을 다소 호전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자폐 아동이 늘어났지만 이런 현상이 반드시 전문교육을 필요로 하는 심각한 환자의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지난 11년 동안 특수교육을 받는 미국 내 620만 명의 아동 자료를 연구해 온 샌토시 기리라잔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생화학 교수는 "특수교육을 신청한 학생 수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자폐가 유행병처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자폐아를 포함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비영리 전문기관으로는 캘리포니아 리저널 센터(CA Regional Center)가 있다.

한편 최근에는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에 자폐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릭터 '줄리아'가 등장해 이슈가 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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