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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 출발 신화 일궈 한인사회 넘어 '주류속으로...'

[LA중앙일보] 발행 2005/11/25 경제 5면 기사입력 2005/11/23 15:11

뉴스타부동산 그룹 남문기 회장

맨손으로 시작해 17년만에 지점 22개 프랜차이즈 18개 소속 에이전트 1200명 총 매출 30억달러의 한인 최대의 부동산 그룹 뉴스타 부동산을 이룬 남문기 회장을 로스 코요테스 컨트리 클럽에서 만났다.

건강 문제로 수년전부터 좋아하던 술을 끊은 남 회장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사교를 할 때면 골프장을 찾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사 및 프랜차이즈 설립 문제 성공학 강의 등으로 바빠 한동안 골프 마저도 못 쳤다는 남 회장은 "골프장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먹는 라면맛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뉴스타에 관한 부정적인 소문

남회장을 만나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뉴스타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에 관한 것이었다. 뉴스타 에이전트중 일부가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보다는 시장 질서를 흐리는 행동을 한다는 일부의 비난과 감사 문제 브로커 자격증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남 회장은 "항상 기본적인 도덕을 지킬 것을 강조하지만 때론 그런 경우가 발생하기도 해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도 있다"고 문제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남 회장은 "그러나 에이전트가 1000명을 넘어서는 만큼 모든 에이전트가 내 맘처럼 할 수는 없다"며 "그런 행위가 알려지면 일단 경고를 주고 누적되면 뉴스타 부동산을 그만 두도록 한다. 그래서 뉴스타 부동산에서 잘린 에이전트도 상당수 된다"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감사 문제와 관련 남 회장은 "정기적인 감사일 뿐이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다"며 "트러스트 어카운트에 들어가야 할 돈을 에이전트가 유용했다는 소문은 악의적인 모함으로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브로커 자격증이 없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남 회장은 한마디로 일축했다. 그는 "89년 3월달에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했다"며 "그러나 브로커를 잘 할 자신이 없어 아내가 브로커 라이선스를 따 뉴스타 부동산을 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브로커는 꼼꼼해야 하고 에이전트들이 실수를 하게 되면 처리도 해야하는 등 관리에 뛰어나야 하는데 남 회장은 그런 방면으로는 자질이 없으며 오히려 미세스 남이 소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남 회장은 "브로커는 에이전트가 잘못해도 책임을 져야하는 등 위험하다"며 "1000명 이상의 에이전트를 거느리고 그렇게 오랫동안 브로커를 하면서 라이선스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만큼 좋은 평가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성공의 시작

본국에서 은행원이었던 남 회장은 1982년 300달러를 갖고 이민와 청소업으로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원을 졸업한 그가 처음 해보는 청소부 생활은 쉽지 않았지만 특유의 열정으로 4년 동안 4만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이후 이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부동산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87년 12월 한 미국 부동산 회사에 들어간 그는 첫해 놀랄만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좀처럼 깨어지기 힘든 첫해 77건의 비즈니스 및 주택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당시 받은 커미션만 38만달러였다.

자신을 얻은 남 회장은 88년 9월 가든그로브에 뉴스타 부동산을 차렸다. 마침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을 시작한 때라 쉽지 않은 시기였지만 건실한 성장을 하던 뉴스타 부동산은 96년 9월 LA에 마침내 첫 지점을 냈다. 한인 부동산 회사로서 지점을 낸 것은 뉴스타 부동산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이후 98년 세리토스 토런스점 99년 글렌데일 롤랜드하이츠 풀러턴 밸리점을 낸 뉴스타 부동산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확장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발렌시아 팜데일 랜초 쿠카몽가 뮤리에타 등 당시로서는 새로운 부동산 시장 개척에도 누구보다 앞장섰다.

남 회장은 "일부에서는 2만~3만달러만 있으면 사무실을 얻고 에이전트를 모아 지점을 낼 수 있다고 지점 확장의 의미를 격하시키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철저한 시장 조사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지역 부동산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에이전트가 확보되지 않으면 지점을 오픈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한인 부동산 업계를 리드하는 회사인 만큼 무턱대고 지점을 냈다 실패하면 그 지역으로의 한인 진출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남 회장은 "새로운 지역에 한인 부동산 회사가 들어가 실패하면 한인들의 그 지역 진출이 몇년은 늦어진다"며 "따라서 회사 확장의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한인 주거지를 확보하는 데 앞장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지점 확장에 못지않게 남 회장이 힘쓰고 있는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 확립. 컴퓨터화의 중요성이 어느 분야 못지않게 강조되는 만큼 뉴스타 부동산은 지난해 직원 10여명 규모의 e컨설팅 회사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각종 거래에 대한 자료를 확보 분석할 뿐 아니라 표준화된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에스크로 융자 광고디자인 회사 등도 차렸다. 남 회장은 "이러한 회사를 차린 것은 결국 고객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에이전트들이 킥백을 받으면 결국 고객에게 부담이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를 차린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시작

뉴스타 부동산은 지난해부터 또다른 시작을 준비중이다. 남 회장이 준비하는 새로운 사업은 바로 프랜차이즈 사업. 뉴스타 부동산을 단순히 한인 부동산 회사가 아닌 ERA나 리맥스 등에 못지 않는 부동산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 남 회장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이미 뉴스타 부동산내 프랜차이즈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프랜차이즈를 모집중이기도 하다. 남 회장은 이와 함께 한국에도 프랜차이즈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의 낙후된 부동산 거래 시스템을 선진 시스템으로 바꾸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남 회장은 "현재 지점 22개 프랜차이즈 18개 한국내 프랜차이즈 지사 7개인 회사 규모를 내년까지 북미에만 50개 궁극적으로는 북미 100개 한국내 3000개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남 회장은 요즘 2~3개월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한다. 지사 설립과 강의가 주된 일거리다. 남 회장은 "다행히 강의할 때마다 수백명 때론 1000명이상이 모여드는 등 반응이 좋다"며 "한국 뿐 아니라 중국 남미 등지에도 프랜차이즈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공학 강의

남 회장이 최근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중 하나는 성공학 강의.

부동산에 대한 누구보다 강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 남 회장은 한인들이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는 것도 국력신장의 하나라고 강조한다. 또한 부동산 에이전트의 성공도 결국에는 한인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믿음으로 올해 전 미국을 다니며 성공학 강의를 실시 수천명의 한인들에게 성공의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남 회장은 "성공 법칙은 단순하다. 일에만 매진하고 자나깨나 일만 생각하고 밤늦게까지 일하려는 성실한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제는 CEO도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성공적으로 기업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이어 "맥도널드나 로빈슨 메이 백화점이 햄버거나 옷만 팔아서는 오늘날처럼 큰 기업을 일구지 못했다. 부동산을 함께 소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부동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 전망에 대해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 만큼 확실한 투자가 없다"며 "미국의 땅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개발할 수 있는 땅을 제한돼 있는 만큼 결국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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