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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야구 신기원 '마이너리티 리포트'

친화력 뛰어난 로버츠 감독, 경쟁자 캐플러 제쳐…류현진에게도 도움 될듯

한달을 끌어온 LA 다저스의 사령탑 선임이 완료됐다.

당초 유력하다고 알려진 게이브 캐플러 대신 데이브 로버츠(43)로 선회한 것이다. 로버츠 신임 감독은 23일 "다저스는 첫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을 필두로 로이 캄파넬라, 샌디 쿠팩스, 모리 윌스, 노모 히데오까지 인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영입했던 야구 역사 신기원의 명문 구단"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반드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구단주인 마크 월터는 당초 자신과 같은 유대계인 게이브 캐플러(40) 마이너리그 팜 디렉터를 감독으로 점찍었지만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또다른 소수인종인 로버츠를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사람 모두 다저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 인연이 있지만 코치-감독 경험이 전혀 없는 캐플러보다는 파드레스 코치 출신인 로버츠가 고위층에 더 큰 믿음을 주었으며 친화력과 데이터에 바탕을 둔 뚜렷한 야구철학으로 캐플러를 제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파르한 자이디 단장의 지지까지 받았던 '캐플러 카드'가 무산된 것은 로버츠의 인간미가 큰 작용을 한 셈이다. 로버츠는 2년동안 파드레스의 벤치코치로 선수들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또 다저스 구단과 가진 면접에서도 능란한 언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일본의 최남단 섬인 오키나와에서 출생하고 흑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점도 전통적으로 인종 다양성을 추구하는 다저스의 정신과 맞아떨어졌다.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로버츠는 200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은퇴할때까지 10년간 통산 832경기에서 타율 0.266-721안타-23홈런-213타점-437득점-243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다저스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긴 200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맛보는 감격을 누렸다.

한편 왼쪽 어깨수술로 올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28)은 2016년부터 새 감독과 지내게 됐다.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조 소속인 샌디에이고 코치로 2년간 재직한 로버츠는 류현진을 경기장에서 자주 접했다. 5차례 파드레스와 만난 류현진은 32.1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방어율 0.84로 LA 에인절스전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상대팀 코치로 류현진의 위세를 확인했던 로버츠는 덤벙대는 스타일보다는 침착한 유형의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다저스의 릭 하니컷 코치도 2년 재계약이 유력하며 류현진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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