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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만 위생검열 깐깐한 것 아냐"

LA카운티 보건국 프랭클린 공보관 인터뷰
문화·언어적 장벽 낮추려고
이중언어 검열 공무원 채용
한식에 대한 이해부족 아냐

유난히 높은 기온이 계속됐던 올해 여름과 가을. 더위에 지쳐 외식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아 한식당들은 쾌재를 불렀지만 동시에 카운티보건국의 꼼꼼한 위생검열로 6~10월 동안 30여개 한식당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최저등급인 ‘C’를 받은 식당도 적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자 일부에선 ‘한식당만 깐깐하게 보는 것 아니냐’ ‘검열 공무원들이 한식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어서 문제다’ 등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본지는 카운티 보건국 버나드 프랭클린 공보관과 함께 식당업주들이 가진 의문과 보건국의 공식 입장을 확인해봤다.

공보관은 “보건국이 지역내 다양한 음식문화, 즉 음식재료와 조리 과정 등을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음식의 안전은 이런 차이점들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검열공무원들을 채용하고 있으며 다른 부서의 이중언어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의사소통의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깐깐하게 느껴졌다면 카운티내 식당들의 위생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엄격한 잣대로 검열을 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최근 카운티수퍼바이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식당 위생의 평점 제도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알파벳 A, B, C로 평점을 주는 방식을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용객들의 의견을 듣고있다. 조사는 보건국 웹사이트를 통해 12월 중순까지 지속되며, 그 결과를 분석해 내년 2월 중으로 큐알코드 사용과 숫자 점수 게재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한식당의 검열 소요시간이 길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식당 위생검열은 식당 시설의 크기와 운영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검열은 반드시 음식이 준비되고 서브되는 영업시간에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별 검열 직원에 따라 검열 방식과 시간이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위생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보건국측은 위생 검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아마도 메뉴가 많아 다루는 재료들이 많은 경우일 것이라며 조리과정이 길거나 복잡하면 더더욱 검열 직원이 이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덧붙여 “(오해나 불만이 있다면)식당 업주들은 언제든지 보건국에 연락해 필요한 정보, 보건국 규정, 검열 결과 등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며 “중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안 요식업 관련 단체 모임에 주기적으로 참석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한인사회도 언제든지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보관은 “위생적인 식당은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식당을 발견했다면 전화(888-700-9995)또는 웹사이트(www.publichalth.lacounty.gov)에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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