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연말 '할인 잰걸음'…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도 앞당겨
일요일인 29일부터 시작

가장 빨리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나선 월마트가 사이버먼데이 할인행사도 하루 앞당겨 시작한다.

사이버먼데이는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이다.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회사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기면서 온라인 매출액이 급증한 데서 유래했다.

월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모든 사이버먼데이 할인행사를 일요일인 29일 오후 8시부터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된 마당에 굳이 '월요일' 원칙을 지킬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페르난도 마데이라 월마트닷컴 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은 바뀌었지만 사이버먼데이는 바뀌지 않았다"며 "이제는 언제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월마트는 일요일에 여러 개의 맛보기용 할인행사만 진행했으나 올해는 무려 2000개의 온라인 전용 행사를 준비했다. 사이버먼데이 기간의 할인행사 수 자체도 지난해 500개보다 무려 네 배나 많다. 온라인 유통공룡 아마존닷컴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월마트가 연중 최대 쇼핑 대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