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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치폴레 날개 꺾이나

이콜라이균으로 오리건 등 40여 점포 폐쇄
올 판매 감소 이어져…저성장 추세 더 문제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가 식중독을 유발하는 이콜라이균(E.Coli)으로 성장세가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치폴레는 지난달 오리건과 워싱턴주의 매장에서 이콜라이균이 확인된 후 40여 점포를 긴급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전국적인 뉴스로 다뤄진 뒤라 주가가 급락하는 등 큰 손해를 보고 있다. 치폴레 주식은 지난 20일 12%까지 급락했다가 23일에는 5% 정도 회복한 주당 23.90달러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치폴레에 닥친 더 큰 문제는 이콜라이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치폴레가 저성장병으로 알려진 '월가병(Wall Street disease)에 걸린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치폴레 주식은 이미 올해 20% 가까이 하락했고, 지난달 밝힌 3분기 수익도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상태다. 치폴레 측에 따르면 3분기 동일점포 판매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6%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분기에 기록한 1% 증가 이후 최악의 수치다. 지난해만 해도 치폴레의 동일점포 판매는 무려 16.8%나 증가했었다. 전문가들은 치폴레의 내년 시즌 매출도 3.6% 수준으로 전망하는 정도다. 성장세가 크게 꺾이는 모습이다.

치폴레의 부진이 라이벌 업체인 염브랜드의 타코벨이나, 모(Moe) 계열의 사우스웨스트 그릴에는 혜택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코벨은 지난 3분기 중 동일점포 판매가 4% 증가했고, 사우스웨스트 그릴은 2014년에 비해 5.8%까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폴레와 비슷한 멕시칸 레스토랑체인으로 잭인더박스 소유의 쿼도바도 지난주 3분기 매출이 6.6%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치폴레가 이콜라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저성장 발목에 잡혀 고전 중인 상황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이콜라이 문제로 일시적이긴 하지만 경쟁업체 이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나 메릴린치, CRT 캐피털 등은 치폴레 주식을 기대에 못미친다며 매도 혹은 거래유보 등의 추천을 내기도 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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